영화 ‘기생충’이 시나리오상과 음악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그리고 ‘최우수 작품상’까지 5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제56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린 가운데 이날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기생충’은 주요 부문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수상 레이스의 막을 내렸습니다.
첫 축포를 안긴 건 시나리오 상이었습니다.
봉준호 감독‧한진원 작가의 이름이 호명됐고 한진원 작가 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오랜 투어로 장기 휴가에 돌입한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한 뒤 “앞으로도 유익하고 아름다고 좋은 영화를 만드는 힘으로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후 음악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은 이정은에게 돌아갔습니다.
감독상 역시 예상대로 봉준호 감독에게, ‘최우수 작품상’ 또한 ‘기생충’에게 돌아갔습니다.
남녀주연상은 영화 '백두산' 이병헌과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병헌은 "많은 분들이 극장에 가서 편안히 영화를 본 지가 한참 됐을 것"이라며 "어쩌다가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을 보는 게 어려워졌는지,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 예전처럼 관객분들과 웃고 울고 감동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남녀조연상은 1600만 관객 '극한직업'의 신스틸러 진선규, '기생충'의 ‘미친 존재감’ 이정은이 받았습니다.
남녀신인상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정해인과 '죄 많은 소녀'(감독 김의석) 전여빈이 품에 안았습니다.
한편 제56회 대종상은 이휘재, 한혜진이 사회를 맡았으며 MBN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