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휴식기를 선언한 ‘개그콘서트’가 오늘(3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KBS는 지난달 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콘서트’의 휴식기를 선언했다. 21년의 역사와 지상파 유일의 공개코미디 무대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고심했으나, 심화 되는 시청률 부진 등 출구 없는 상황에 손을 들었다.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 변화,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을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한 선택이라며 휴식기를 강조했으나, 사실상 폐지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지난 1999년 9월 4일 첫방송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자리를 지켜왔다. MBC ‘개그야’(2009년 폐지), SBS ‘웃찾사’(2017년 폐지) 등이 떠난 뒤에도 지상파 정통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왔다.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정형돈 김병만 이수근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신봉선 강유미 등 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다시 금요일로 편성을 변경 끝에 기약 없는 휴식기를 맞게 됐다.
이날 진행되는 마지막 녹화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 중이나, KBS 공채 출신 한 개그맨이 KBS 연구동 내
‘개그콘서트’ 마지막 방송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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