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과 서지혜가 과거 헤어진 연인들을 만났다.
1일 방송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는 해경(송승헌 분)과 도희(서지혜 분)가 헤어진 연인의 등장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해경은 도희와 제주에서 약속한 대로 태진아의 신곡이 방송에서 1등을 해서 대동수산 앞에서 만났다. 도희는 “그게 진짜 우연이라고? 설마 운명 그런 건 아니겠죠?”라고 놀라워했고 해경도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경은 제주 직송으로 성게가 오는 식당에서 식사하길 기대했지만 도희가 안내한 곳은 컵밥 푸드트럭이었다.
해경은 고작 컵밥을 대접하는 도희에게 불만을 토로했지만 옥상에서 도희의 컵밥까지 빼앗아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해경은 도희의 시선을 별똥별로 돌린 뒤에 도희의 컵밥까지 몽땅 먹어 치우며 태격태격했다.
이후 도희는 2차로 단골들에게만 주는 성게 시즌 메뉴가 있는 허름한 찌개집으로 해경을 데려갔다. 해경은 식당 인테리어와 음식 맛을 연관지으며 까칠한 반응을 보였지만 역시 맛있게 먹었다. 식사 도중 해경은 옥상 컵밥, 찌개집, 노량진 커플들이 자주 찾는 허름한 식당의 공통점 등을 추론해 과거 연인과 함께 왔던 식당임을 알아차렸다. “정체가 뭐냐”고 묻는 도희에게 해경은 “그 정도 추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나 정도의 지성과 관찰력만 있다면”이라고 답했다.
결국 도희는 제주도 이전에 만났던 첫사랑에게 유학 전에 이별 통보를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6년 만났는데, 이별은 한 마디더라”라며 잔혹동화 같았던 첫사랑에 대해 고백했고, 그런 가운데 도희가 헤어진 정재혁(이지훈 분)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 뒤돌아봤지만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해경을 나가게 한 뒤 외상으로 계산했고, 찌개집 주인은 "제주도 놈은 어쩌고 저 놈은 누구냐"고 물었다.
이후 도희가 명함을 맡기고 나간 뒤에 재혁이 찌개집에 등장했고 식당 주인은 "유학 갔다는 얘기는 들었다. 도희가 나간 지 한 10분 됐다"고 전했다. 재혁은 도희의 외상값을 갚아주고 명함을 챙겨갔다.
한편 도희는 "너무 편하게 이야기한 거 같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다신 보지 말자. 애매한 인연은 여기까지"라며 해경에게 작별을 고했고, 해경도 "네. 여기까지"라고 답하며 발길을 돌렸다.
다음 날 도희는 시비가 붙었던 해경을 만나러 병원을 찾아갔지만 아슬아슬하게 만나지 못했다. 도희는 비서이자 간호사인 이병진(김서경 분)에게 해경이 어디 갔는지 물었지만 병진은 "PD라면 말해주면 안 되는 거 아시잖나"고 말했지만 해경에게 걸려온 전화의 메모를 훔쳐보고 바로 해경의 위치를 추적했다.
그 사이, 재혁은 도희의 명함을 보고 사무실을 찾았고 남아영을 만나 "도희와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아영은 "도희 반병신 만들어 놓고 왜 다시 찾아왔냐"고 따졌다. 하지만 재혁은 도희와 자신은 서로에게 첫사랑이라고 거듭 말했다.
아영은 유학 전날 떠난 재혁의 첫사랑 타령에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재혁은 "도희 생각하면서 버텼다. 그리고 이제 의학저널리스트가 됐다. 도움 될 일 있으면 연락 달라"며 자리를 떠났다.
그 시각, 해경은 전 연인 진노을(손나은 분)과의 추억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정지원’이란 이름의 환자를 만났다. 과거 노을은 해경과 헤어지며 "지루하다. 날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건 아는데, 사랑한다는 느낌은 안 든다"고 이별 이유를 전했었다.
이후 해경 앞에 노을이 등장해 "내가 가명으로 상담신청 했다. 내 이름 보면 거절할까 봐"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노을은 "오빠랑 다시 시작하고 싶다. 다시 연애하자 김해경"이라고 말했다. 해경이 이유를 묻자, 노을은 "헤어질 때는 어렸다. 8년 만나서 지루한 건 정상인데 오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노을과 대화 도중 잠시 화장실로 갔고, 그 사이 도희가 레스토랑에 등장해 "김해경이란 이름으로 예약한 자리를 알고 싶다"고 직원에게 물었다. 하지만 김해경으로 예약된 곳은 다른 사들의 모임이었고 두 사람의 만남은 어긋났다.
돌아온 해경에게 노을은 "만나는 여자가 있어서 대답을 못 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해경이 "있으면?"이라고 하자, 노을은 "되도록 빨리 정리해라. 딴 여자 만나는 건 싫다"고 단호하게 말해 해경을 당황케 했다.
도희는 집으로 들어가기 전, 키에누(박호산 분)에게서 엄마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도희는 키에누에게 "스토커냐"라고 발끈했다. 이어 도희는 엄마에게 전화했고, 엄마는 도희의 방에 있다면서 바람난 아빠 얘기로 하소연를 시작했다.
결국 도희는 집으로 가지 않고 차안에서 시간을 때웠고, 이때 재혁이 등장하자 과거에 이별 통보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재혁은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라고 말했다. 도희는 "기다려 달라고 얘기를 하던가. 넌 그런 놈이다. 인간에 대한 매너도 없는 놈”이라며 “미안했다, 잘못했다, 사과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재혁은 "사과하면 받아 주겠냐. 이제 떠날 일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도희는 "맘대로 해라. 이제 나랑 상관없다"고 소리쳤다. 재혁이 거듭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했지만 도희는 "그 사랑, 이제 사양하겠다"고 떠났다.
귀가한 해경은 떠났던 어머니가 집에 있어 놀랐다. 어머니는 "내가 아프다. 병원 가야 하는 데 같이 가달라. 무섭다"고 말했지만 해경은 "나도 무서웠다.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그때 어디 계셨냐. 왜 안 오셨냐. 이제 어머니도 누가 없을 때 얼마나 무서운지 느껴 보시라"고 단호했다.
해경의 어머니는 "내가 죽을병이라도 그럴 거냐. 그 사람은 겁이 없다"고 했지만 해경은 "수술 전날, 다 큰 남자가 3시간을 울었다. 아버지가 무섭다고 어깨가 흔들릴 정도로 울었다"며 어머니를 남겨둔 채 집을 나갔다.
한편 재혁을 만난 뒤 도희는 시장기를 느꼈고 후배가 줬던 식사권을 들고 레스토랑을 찾아갔다가 해경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