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호정이 ‘프랑스여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호정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감독 김희정) 언론시사회에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섬세하고도 굉장히 강렬했다. 고민할 여지없이 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연극배우의 꿈을 안고, 20년 후에 프랑스로 떠났는데 연극 배우로서 성공한 게 아니라 인생의 여러 경험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어느 사회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 많은 사람의 생각을 가진 인물”이라며 “마침 제가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가 반백 살 쯤이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지, 어떤 연기를 해야할 지 고민하던 중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공감하는 부분이 커서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불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그는 “불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굉장히 더웠을 때였다. 폴라 티를 입고 촬영을 했는데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힘들었다. 실제 제 상대 배우와 훈련을 많이 해서 현장에선 잘 넘어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다"고 회상했다.
김희정 감독은 "미라 역은 김호정밖에 할 수 없다. (김)호정 씨는 연극을 굉장히 많이 했었고 해석력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어 “여러 감독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프랑스 여자 같잖아'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심지어 프랑스에 있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봉준호 감독도 그럴 정도였다. 그런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배우였다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6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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