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사진="1박2일" 방송 캡처 |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가정의 달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시청률 1부 7.2%, 2부 10.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배신의 대가로 텐트 없이 야외취침을 하게 된 김종민, 딘딘, 라비의 모습이 공개되는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레전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온몸을 불사르는 멤버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여섯 형제가 의리와 우애를 발산, 다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은 재미뿐만 아니라 훈훈한 감동까지 함께 안기며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먼저 서로의 연기만을 보고 영화나 드라마 속 명대사를 알아맞히는 스피드 퀴즈에서 ‘1박 2일’ 멤버들은 역대급으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배우인 연정훈과 김선호는 물론, 신들린 연기력을 자랑한 멤버들의 활약으로 정답 행진이 이어져 쾌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펼쳐 멤버들의 원성을 산 김종민의 허당미(美)가 빛나 안방극장을 대 폭소하게 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파이팅 넘치는 단결력을 보여주던 여섯 남자는 또 한 번의 환장 케미로 빅 재미를 안겼다. 눈을 가리고 뒷사람에게 밀가루를 전달하는 저녁 식사 복불복 게임에서, 김종민은 문세윤과 치명적인 교신 오류로 자신의 머리에 밀가루를 들이붓는 대참사를 일으켰다.
게임이 끝난 후 영화 ‘코코’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변신한 김종민을 비롯해 모두가 밀가루 범벅이 된 처참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 덕분에 미션에 성공, 푸짐한 저녁 식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저녁 식사 시간에는 여섯 남자들이 직접 요리에 도전했다. 딘딘은 지난 방송에서 모닝 엔젤로 깜짝 등장, 멤버들을 위한 진수성찬을 차려준 어머니의 유전자를 입증하듯 ‘요.섹.남’의 면모를 빛냈다. 기혼자다운 능숙한 솜씨로 먹음직스러운 김치찌개와 케사디야를 완성한 연정훈과 문세윤, 뭔가 어설픈 모습으로 생전 처음 보는 메뉴를 탄생시킨 김종민과 라비, 요리 도중에도 쉴 새 없이 다투는 꼬마 요리사 딘딘과 김선호의 케미가 어우러져 훈훈하고 유쾌한 저녁 식사 시간을 완성했다.
이렇듯 하루 종일 동고동락한 멤버들에게 대망의 마지막 관문이 찾아왔다. 실내 취침과 야외 취침을 결정하는 잠자리 복불복에서 자신의 편안함과 다른 멤버의 운명을 맞바꾸는 선택지가 이들에게 주어진 것. 입을 모아 “우리는 형제다!”를 외쳐온 여섯 남자였지만, 선택의 시간 앞에서는 감춰왔던 속마음을 드러내며 흥미진진함을 자아냈다.
치열한 심리전 끝에 여섯 남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 같이 야외 취침하는 길을 택함으로써 의리를 지키려던 연정훈과 문세윤, 김선호는 다른 멤버들의 배신에 몹시 분노했다. 하지만 모두를 깜짝
허허벌판에서 텐트조차 없이 야외 취침할 처지에 놓인 김종민, 딘딘, 라비는 급속도로 좌절하며 시청자들을 요절복통하게 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