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히트 공식입장 슈가 코로나19 발언 논란 사진=ⓒAFPBBNews = News1 |
슈가는 지난 22일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매했다. 그중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에서는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이 10초 정도 담겨 있었다.
짐 존스는 미국의 사이비 교주이고, 신도들 900여 명에게 음독자살을 강요해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또한 이 때 사망한 신도들 대부분이 흑인,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이런 이유로 슈가의 ‘어떻게 생각해?’의 짐 존스 연설 삽입 부분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 먼저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빅히트는 지난달 31일 오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라고 말하며,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빅히트는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의 말도 전했다.
이어 “현재 ‘어떻게 생각해?’에서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다시 재발매했다”라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으로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슈가가 최근 브이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과정에서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행운, 코로나19 때문에가 아니라 코로나19 덕분에인 ‘대취타’”라고 말한 것
이에 누리꾼들은 코로나19를 국가 재난으로 여기는 만큼 현재 심각한 상황임에도 ‘코로나19 덕분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황당하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쓸 수 있냐”라며 슈가를 향한 분노를 드러내며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