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종영①] 신원호PD·이우정 작가 또 옳았다, 시즌2 기대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 콤비는 이번에도 옳았다.
28일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시즌1 마지막회(12회)에서는 마흔살이 된 20년지기 서울대 99학번 의대 동기 5인방이 각자의 인생 2막을 위해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양석형(김대명 분)은 돌아가신 아버지(남명렬 분)에게 회사를 물려받으라는 유언을 들었다. 하지만 양석형은 회사를 물려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양석형은 추민하(안은진 분)의 고백을 거절했다. 두 사람은 교수와 레지던트로 돌아가서 평범한 일상을 이어갔다.
김준한(정경호 분)은 위급한 환자를 수술하다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 여자친구 이익순(곽선영 분)을 배웅하지 못했다. 김준한은 이익순에게 준비했던 반지를 건네주지 못했다. 고민하던 김준한은 이익순에게 택배로 반지를 보냈다. 그러나 반지 택배는 반송돼 김준한에게 다시 돌아왔다.
채송화(전미도 분)는 결국 목디스크가 심해져 이를 치료하기 위해 일 년만 속초 분원에 내려갔다. 이익준(조정석 분)은 속초에 내려간 채송화를 쫓아가 마음을 고백했다. 이익준은 대답은 나중에 해줘도 된다며 오래된 마음을 고백했다.
장겨울(신현빈 분)은 크리스마스 날 안정원(유연석 분)에게 “신부 포기하게 병원에 남아달라”며 자신의 마음을 눈물로 고백했다. 안정원은 장겨울에게 화답하며 키스했다. 안정원은 장겨울에 대한 마음을 키워왔던 상황. 결국 안정원은 장겨울의 곁에 남기 위해 오랜 꿈인 신부가 되길 포기하고 병원에 남기로 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병원이라는 특수한 상황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쁘고 슬픈 이야기를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재미, 그리고 눈물을 자아내는 진한 감동을 전하며 ‘명품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그간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입증했던 ‘디테일의 힘’을 이번 작품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애초에 시즌제를 염두에 두어 놓고 제작을 진행했던 작품. 이미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상황이다. ‘시즌2’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아직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대 5인방이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많은 상황. 철저한 준비 끝 돌아올 시즌2 역시 명품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