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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아홉 스님’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천막 동안거가 울림을 전한다.
영화 ‘아홉 스님’(감독 윤성준)은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천막 동안거, 정진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불사 않는 아홉 스님의 극한 수행기를 담아낸 밀착 다큐멘터리다.
불교에서 ‘안거(安居)’란 출가한 승려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한 채 정진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지난해 11월 15일, 겨울 석 달 동안 행하는 ‘동안거(冬安居)’에 천막 노숙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과 수칙이 더해진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천막 동안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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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스님 자승 무연 진각 호산 성곡 재현 심우 도림 인산은 한겨울 온기도 느끼기 힘든 천막 결사 안에서 90일간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 공양은 하루 한 끼, 옷은 단 한 벌, 양치만 허용하고 삭발과 목욕 불가,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날 수 없으며 묵언한다는 조항에 동의,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할 만큼 남다른 각오로 천막 동안거에 임했다.
90일 동안 인간이 가진 욕구를 철저하게 닫은 스님들은 화합과 평화라는 세계 공통적인 가치를 이룩하기 위해 일종의 재난 같은 극한 수행의 여정에 동참했다. ‘아홉 스님’은 동안거 제안에 기뻤다는 스님의 인터뷰와 극한 수행
때로는 속세의 음식을 떠올리고, 때로는 졸음과 추위와 싸우며 정진하는 아홉 스님. 몸이 아픈 돌발 상황에도 끝까지 낙오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계를 넘고 진정한 진리를 깨닫기 위해 고행의 길을 견뎌내는 스님들의 모습이 힐링과 위로, 깨달음을 전한다. 27일 개봉. 전체관람가. 72분.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