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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퍼 치타가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배우 김은영이 되어 돌아왔다. 사진|레진스튜디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래퍼 치타가 배우 김은영(30)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로 성공적인 연기 데뷔를 마친 치타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치타는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에서 언더그라운드 가수 순덕을 연기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엄마의 가겟세, 언니의 비상금을 들고 튄 막내 유리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담았다. 지난해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치타는 “부산영화제 가서 봤을 때는 실감이 안 났다. 고향인 부산에서 영화를 보게 돼서 뿌듯하고 즐거웠다”며 “시사회는 영화제보다 긴장되기도 했다. 영화를 볼 때마다 다른 포인트에서 울게 된다. 처음엔 감격스러워서, 또 실감이 안 나서 울었다. 시사회 때는 엄마 생각이 유난히 많이 나서 울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처음에는 ‘초미의 관심사’ OST를 위해 제작사와 미팅을 했고, 자연스럽게 연기까지 맡아보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치타는 “갑작스럽지만 감사했다. 흥미도 생겼고, 연기도 해보고 싶었다. 벌써 내게 이런 기회가 오나 싶기도 했다. 미흡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8년 전 사투리 교정을 위해 연기학원에 다닌 적이 있지만, 연기하겠다는 계획이 있거나 한 건 아니었어요. 어떻게 보면 새로운 경험이죠. 가수로 무대에 서는 건 한번 노래할 때 3분 안에 모든 걸 쏟아내면 되는데 연기할 때는 쏟아내고 다른 컷을 위해 또 가야 하잖아요. 같은 감정, 같은 행동, 같은 움직임으로 해야 하는 게 어렵지만 새로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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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타(김은영)가 `초미의 관심사`에서 호흡을 맞춘 조민수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레진스튜디오 |
치타는 어떻게 하면 순덕이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대본을 계속해서 읽으며 순덕을 알아갔다. 모녀 호흡을 맞춘 베테랑 배우 조민수의 도움도 컸다.
치타는 “경력이 화려한 선배님과 감독님이 있는 현장인데, 내가 못하면 어떡할까 싶어 긴장감과 걱정이 있었다.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많이 배려하는 현장이었다. 감독님도 배려해줬고 조민수 선배도 뭔가를 하려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하는 게 제 캐릭터가 잘 살 거라고 말해줬다”며 ‘초미의 관심사’ 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애착이 가는 장면은 볼 때마다 다르지만, 힘든 장면은 계단 신이었다고. 치타는 “계단 오르는 신에서 힘든 걸 표현해야 하는 게 어렵더라. 그래서 실제로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실제로 힘든 게 나을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조민수 선배는 저보다 잘 달린다. 제 이름이 치타지 않나. 이름처럼 잘 달리려고 열심히 했는데, 저보다 정말 잘 달리시더라. 그래서 속도를 맞추면서 달렸다. 엄마 캐릭터가 많이 쏟아내고 많이 표현하지 않나.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데, 그 에너지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저 하나 챙기는 것도 바빴는데, 선배님은 스태프들과 다른 사람들까지 다 챙기더라.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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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타가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과는 또 다른 연기의 매력을 밝혔다. 사진|레진스튜디오 |
‘초미의 관심사’ 공개 후 연기 도전에 나선 치타를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그는 “아직까지는 낯설고 민망하다.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감독님도 그렇고 누군가 잘한다는 이야기를 해줘도 믿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조금 믿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작품에 함께하더라고요. 그래서 좋았어요. 가수로 할 때는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물론 녹음할 때 같이 하는 분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