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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 이하 빅히트)가 그룹 뉴이스트와 세븐틴의 소속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대표 한성수, 이하 플레디스)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빅히트는 25일 이같은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플레디스의 빅히트 합류는 멀티 레이블의 지속적인 확장과 전문 사업 영역(360, IP,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추구하는 빅히트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빅히트와 플레디스가 한식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지난해부터 업계에 파다하게 알려진 소식이었다. 가요계 '핫' 보이그룹을 보유한 만큼 업계는 물론 팬덤 사이에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나 양사 모두 이같은 '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함구해왔다.
하지만 빅히트의 2020년 거대 플랜 중 하나로 거론돼 왔던 플레디스 인수가 2020년 5월 비로소 공식화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민희진 CBO(브랜드총괄)를 영입하고, 여자친구 소속사인 쏘스뮤직을 인수하며 레이블 부문을 탄탄하게 다진 빅히트는 이번에 케이팝 최고 창작자 중 한 명인 한성수 대표까지 합류시키면서, 케이팝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리더 그룹으로 한 번 더 도약했다.
빅히트는 플레디스의 빅히트 레이블 합류에 대해 '즉각적인 아티스트 IP의 확장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향후 빅히트는 산하의 전문화된 사업 법인들과 연계하여 레이블과 사업 법인 모두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레디스 역시 사업 확장 및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탄소년단X투모로우바이투게더 진영에 뉴이스트X세븐틴 합류가 가져올 시너지는 가히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이들 그룹 모두 현재 글로벌 및 아시아권, 국내 시장에서 톱의 지위에 있거나 톱을 향한 다지기에 착실히 임하고 있는 팀들인 만큼, 빅히트 레이블이 지닌 '보이그룹 파워'가 향후 국내 시장을 평정할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지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빅히트의 플레디스 지분 인수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도 흥미롭다. 중소기획사로 시작한 빅히트가 지난 수년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공과 함께 일궈온 과정에서 보여준 행보가 이미지적으로는 강력한 '포식자'의 그것을 띠지 않았으나 쏘스뮤직에 이어 플레디스 지분까지 인수하며 가요계 강력한 '세'를 갖게 됐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기 때문.
이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로 대표되는 국내 3대 기획사를 뛰어넘은 실적을 일궈가고 있는 빅히트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원톱'의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무엇보다 한성수 대표님 및 플레디스의 크리에이티브 조직과 협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빅히트와 플레디스는 음악으로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며, 서로 간에 큰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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