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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는 항상 웃는 얼굴로 우리를 마주한다. 누군가의 감정을 이끌고 표정으로 승화시키는데 스스럼없는 그들이다. 매 경기마다 줄곧 화려하고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지만 그 안의 에너지는 되려 아침 서리처럼 맑고 잔잔하다. 그 중 누구보다도 담백하고 진실한 치어리더 서현숙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이루어진 이번 화보에서 평소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 그였다. 동네 친구처럼 가식 없이 웃다가도 카메라가 응시하면 곧바로 감각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청순, 관능, 도도함 사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한 서현숙에게 화보 촬영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순간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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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과 경기장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그. 이런 성격이 치어리더의 길에 영향을 미치게 된 건지 궁금했다. 그러자 그는 아니라며 “원래 학창 시절 때는 ‘트리플 A형’이었다(웃음). 근데 이 일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할 말 다 하는 성격으로 바뀐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이 직업 자체가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는 직업이지 않나. 그래서 나부터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어떻게 치어리더를 꿈꾸게 된 걸까. 이에 대해 서현숙은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내 안에 ‘관종끼’가 있는 것 같다(웃음). 어렸을 때부터 그런 요소가 있었지만 소심하게 가려온 느낌”이라고 답하며 끼를 유감없이 발산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치어리더가 되려면 어떤 부분을 갖춰야 하는지 묻자 “솔직히 말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개인의 몫이다”라며 “연습량이 엄청 많고 자신과의 ‘멘탈 싸움’이 치열하다. 의지력이 굉장히 강해야 가능한 직업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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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른 컬러의 헤어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서현숙은 “여기서 처음 말하는 건데 조만간 파란색으로 염색할 예정이다. 밝은 머리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라고 말했다.
어느새 치어리더 6년차에 접어든 그. 처음 마주했던 것과 달라진 것이 있을까 묻자 “우선 생각하는 방향이 좀 달라진 것 같다. 후배들이 점점 생기다 보니 ‘나보다 후배들이 조금 더 빛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답했다.
남성 팬들이 유독 많기로 유명한 서현숙.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나에 대한 댓글을 자주 보는 편이다. 보통 ‘흰 피부’, ‘금발 머리’, ‘가는 발목’ 등을 칭찬해주시더라. 그런 취향이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그런 서현숙의 롤모델은 치어리더 박기량이라고. “솔직히 처음에는 외적인 것만 보고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치어리더 하면 떠오르는 긴 생머리, 길쭉길쭉한 다리, 춤도 잘 추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라고 말하며 이어서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요즘에 바이러스가 심한 만큼 건강에 유의하라고 말한 서현숙은 환하게 웃으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밝은 에너지로 경기장 곳곳을 채우는 치어리더 서현숙, 그가 있어서 서포터즈들은 더욱더 환호할 수 있던 것은 아닐까.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