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X영탁X이찬원X장민호X정동원X김희재, 트롯맨들이 송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송해 가요제 편으로 꾸며졌다.
트롯맨들은 송해를 위해 '청춘을 돌려다오' 헌정 무대를 꾸몄다. 임영웅은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모두 무명 시절 때 송해 선생님 덕분에 용기를 얻고 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선생님께 바치는 무대를 다같이 준비해봤습니다"라고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송해는 "전국 노래자랑에서 이렇게 신바람 나게 또는 울적하게 또는 찌릿하게 여러분들을 만나고 헤어졌던 게 금년에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언제가는 여러분들께서 노래자랑에서 했던 기억을 가지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1년 전, 관객이어던 임영웅은 출연 가수로 바뀐 소감에 대해 "너무 행복하고 계속 소름 돋아요"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영탁은 "보여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임영웅은 "갑자기 찾아온 인기에 적응이 안 되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뭔가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식당 밥을 먹고 있으면 사장님이 '돈 안 받을 테니까 먹고 싶은 거 다 먹으세요'라는 경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포천시 편 때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그때 '트로트 가수가 되어야겠구나'라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우수상 당시 무대를 재현하며 흥을 돋웠다. 이어 그는 2020년에 어머니에게 1억을 드리겠다는 꿈을 꾼 사연과 미스터트롯 우승하면서 꿈을 이루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찬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군대 전역까지 4번의 전국 노래자랑 출연 사실을 밝혔다. 그는 "여기 있는 분들 다 후배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장민호는 "너 못 쓰겠구나"라고 장난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께서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옛 노래를 불러야 한다. 너무 고맙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기억이 남습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3사 방송 연예대상 대상이 수상입니다"라고 덧붙이며 직접 전국 노래자랑 오프닝을 진행해 재간둥이임을 증명했다.
영탁은 아침 프로그램 리포터로 활약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송해 선생님을 보자마자 호랑이 같은 모습에 얼었다"며 "그 후에 몇번 출연했는데 처음과 다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는 안 나왔지만 제 소개만 5분 동안 하셨어요"라며 송해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영탁은 트롯맨들을 위해 곡을 만들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경연을 같이 했던 기간들이 길다 보니까 그 사람들의 성향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장 민호 형 같은 경우는 화가 많아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장민호는 "정확하게 봤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잘 활동하고 있는데 미스터트롯 출연해서 잘 안되면 만약에"라는 문희준의 질문에 장민호는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차라리 그것보다 영탁이랑 영웅이랑 더 잘되는 꼴을 보기 싫었어요"라고 밝혀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자다가 그 생각으로 깨요"라며 직접 재현해 웃음을 더했다.
장민호는 "나이도 어느 정도 있고 활동도 오래하면서 내가 가지지 못할 것들을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아침에 출근길에 나섰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울컥하더라고요"라고 밝혔다. 이어 트롯맨 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동원은 "안녕하세요. 미스터트롯 막내이자 트로트 천재 정동원이라고 합니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영탁은 "멜로디 한 번 듣고 가사 한 번 보면 다 외워요"라고 정동원의 능력을 극찬했다. 정동원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게 돼서 신기했고 와보니까 재밌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동원은 "할아버지가 무슨 뜻인지 다 얘기해줘서 알게 됐어요. 보릿고개로 우수상을 탔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트로트는 한이 있는 사람이 불러서 한을 풀 수 있는 음악이 될 수 있고 옛날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만 할 수 있는 노래인데 이제는 많은 세대들이 다양하게 부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라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선보였다.
정동원은 "할아버지가 트로트 노래를 많이 틀어주셨는데 그래서 자주 듣게 됐어요. 할아버지 영향이 컸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색소폰 외관 보고 빠져서 사달라고 했어요. 저는 장난감 다루 듯이 생각했는데 할아버지께서 제대로 해보라고 하셔서 본격적으로 배우고 하게 됐어요"라며 색소폰 입문 계기를 공개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배호 선생님을 좋아하셨어요. 특히 '누가 울어'를 좋아하셨는데 그 곡을 할 예정입니다"라며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김희재는 장윤정의 '초혼'을 선곡했다. 김희재는 애절함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찬원은 "라이벌 의식 얘기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좋은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희재가 보여드릴 게 30%가 더 있는데 이번에 보여준 거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무대에 오른 장민호는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을 선택했다. 장민호는 깊은 감성과 가창력으로 하여금 공감가는 무대를 선보였다. 영탁은 "고음 5단계를 보고 우승에 대한 욕심이 보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 노래를 아버님 생각하면서 불렀을 거 같아요"라며 "보는 내내 먹먹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동원은 "민호 삼촌은 말 못한 남자의 한을 노래하는 거 같았어요"라고 밝혔다.
송해는 "희재 군이 나왔을 때가 14살 때인 거 같은데. 이렇게 일취월장한 모습 보니까 '나는 아직 늙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분이 좋습니다"고 밝혔다. 김희재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라는 꿈이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는데요"라고 말했다.
송해는 "노래자랑에서 조항조 씨가 나올 때 조각 같은 남자라고 했는데 장민호 씨가 나오면서 조각미남은 다른 데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나도 저렇게 생겼으면 해요"라고 말해 웃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