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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인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아인, 김응수, 박해진, 한지은, 박기웅. 제공| MBC |
꼰대와 갑질을 '갑을 체인지'로 통쾌하게 물리칠 '꼰대인턴'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0일 오후 MBC 유튜브채널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제작발표회가 생중계 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 남성우PD가 참석했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
갑질 본부장에서 하루아침에 경비원이 된 이만식이 겨우 얻은 시니어 인턴 자리에서 과거 부하직원이었던 가열찬을 상사로 모시며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갑을이 바뀐 가열찬의 통쾌한 복수극이 시청자들에 '사이다'를 선물할 예정이다.
'꼰대인턴'은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신소라 작가의 탄탄한 대본에 ‘역도요정 김복주’, ‘백일의 낭군님’ 등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입증한 남성우 PD의 실력이 합쳐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날 남성우 PD는 "'꼰대인턴'은 5년 전 부장과 인턴 관계였다가 시니어 인턴과 부장으로 전세가 뒤바뀌는데서 오는 코미디물"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코미디다. 요즘 어려운 상황이 많은데 잠깐이나마 웃으면서 드라마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끝나고) 광고가 나올 때 쯤 생각해보면 소싯적 생각도 나고 동료, 친구들 생각도 나는. 곱씹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 꼰대란 본인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가치, 생각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 나쁜 꼰대의 모습도 그려질텐데 화제가 되면서 사회적으로 나쁜 꼰대짓이 없어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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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인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해진, 김응수. 제공| MBC |
박해진은 극중 준수식품에 인턴으로 입사하자마자 핫닭면을 기획해 준수식품을 위기에서 구한 마케팅 영업팀의 신화 가열찬 부장 역을 맡았다. 박해진은 "유쾌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면서 "작품을 하다보면 크고작은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트러블이 없지?'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 천사같은 분들이 모여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촬영하면서는 매우 재미있었는데 찍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니 어떨지 모르겠다. 재미있게 시청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응수는 청춘을 모두 바쳤던 옹골식품에서 임원 승진 전 희망퇴직을 당하면서 가열찬과 전세가 역전되는 이만식 역을 맡았다. 김응수는 "사극에서 좌의정 아래로는 해본 적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시니어 인턴 역할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꼰대인턴'이 재미있다. 즐거움에 웃다보면 면역력도 올라갈 것이고 그러다보면 종영때 즈음에 코로나19도 없어지지 않겠나"라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김응수는 또 "(실제) 저는 절대 꼰대가 아니다"라고 여러번 강조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리 역을 맡은 한지은은 이번 작품에서 첫 주연에 도전한다. 남성우 PD가 전작 '백일의 낭군님'에서 호흡을 맞춘 한지은을 주인공으로 발탁한 것. 남성우 PD는 "그때는 이정도록 매력이 있는지 미쳐 몰랐어서 계속 미안하게 생각했다. 이후 '멜로가 체질'에 나오는 것을 보고 통통튀는 매력과 연기레 깜짝 놀랐다"면서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한지은은 "이태리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한테 매력을 찾아봐준 감독님 감사하다. 첫 주연이라는 부담보다 감사가 컸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자유롭고 직선적인 캐릭터라 대본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이태리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각오를 덧붙이기도 했다.
전작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박기웅은 '꼰대인턴'에서 준수식품 대표이사 남궁준수 역으로 열연한다. 박기웅은 "대본이 엄청 재미있다. 이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 또 존경하는 김응수 선배님과 좋아하는 배우 박해진이 미리 캐스팅이 돼 있었다. 좋은 분들하고 작업하는 게 좋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어 "연기할 때 박해진이 리액션 등을 잘 받아주고 편안하게 해줘서 잘 촬영하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기존 오피스물과는 다르다며 차별점을 강조한 '꼰대인턴'. 가장 큰 차이는 뭘까. 남성우 PD는 "을의 설움이나 갑의 횡포에 맞서는 것이 중점이 되기보다는 을끼리 배려하고 뭉치는, 을들의 화합의 과정에 중점을 뒀다. 나쁜 갑이라고 할지라도 화합이 된다는
김응수는 마지막까지 "'꼰대인턴'으로 코로나19 퇴치!"라며 "웃음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꼰대인턴'은 오늘(2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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