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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예측 불허다. 화려한 외피를 걷어내니 제대로 진국이다. 웃다가 울고 울다가도 또 웃는다. 어느 새 완전히 매료당하고 마는, 신박한 휴먼 코미디 추격전 ‘초미의 관심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는 너무 다른 듯 정말 똑 같은 모녀의 막내 찾기 추격전을 그린다. 이태원에서 가수 ‘블루’로 활동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순덕(김은영/치타). 성격 차이로 별거 중이었던 엄마(조민수)가 갑자기 찾아와 막내가 가겟세를 들고튀었다고 성을 낸다. 알고 보니 순덕이의 비상금 역시 털렸는데. 괘씸한 막내를 쫓기 위해 두 사람은 하루 동안 힘을 합쳐 이태원을 누비지만 사사건건 부딪힌다. 추적 끝에 밝혀지는 막내의 수상쩍은 비밀, 모녀는 무사히 막내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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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활용 역시 뛰어나다. 적재적소에 울려 퍼지는 다채로운 음악에 감정은 치솟고 영화는 스타일리시 해진다. 무엇보다 주인공 치타의 매력을 극대화시켜 보고 듣는 재미가 솔솔하다. 툭툭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인물들(트랜스젠더, 외국인 관광객, 타투샵 싱글맘, 게이 커플) 역시 영화를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일등 공신들이다. 자유롭고도 반항적인 외피 속에 진한 정과 편견을 깨부수는 따뜻한 알맹이들을 쏙쏙 숨겨놔 알면 알수록 정감이 넘친다.
인종, 성 정체성, 가족구성, 직업 등의 다름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차별에 쉽게 노출돼왔던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극이 진행 될수록 더 진한 감동과 웃음, 여운을 안긴다. 추격전의 긴장감과 비밀에 대한 호기심, 다채로운 볼거리가 조화롭게 완성됐다. 단연 똑똑하고도 신박한 메가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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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