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 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영상 캡처 |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31, 32회에서는 계속해 엇갈리는 이민정(송나희 역)과 이상엽(윤규진 역)의 모습부터 이민정과 엄마 차화연(장옥분 역)의 감정의 골이 극에 달하며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앞서 윤규진(이상엽 분)은 송나희(이민정 분)를 챙기는 이정록(알렉스 분)의 손을 내치며 긴장감을 드높였다. 과한 윤규진의 태도에 묘한 감정을 느낀 이정록은 “넌 아직, 완벽하게 정리된 게 아닌가 봐?”라고 물으며 그의 감정을 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깊은 고뇌에 빠진 송나희와 윤규진, 이정록, 유보영(손성윤 분)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드높였다. 송나희에게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윤규진과 반대로 직진하려는 이정록, 윤규진을 향한 욕심이 커져가는 유보영의 모습이 그려진 것.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유보영의 가죽 공방을 찾은 윤규진과, 집에 들어가길 꺼려 하는 송나희에게 집 관리인 자리를 추천하는 이정록의 모습이 겹쳐지며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고심 끝에 이정록의 제안을 받아들인 송나희가 “집 정리될 때까지만 누님 집에서 신세 좀 질게요”라고 말했고, 이를 윤규진이 알게되며 갈등을 한층 고조시켰다. 송나희의 말을 들은 순간,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일렁이는 윤규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이입하게 만들었다.
한편 송나희는 자신을 피하는 엄마 장옥분(차화연 분)에게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어렵게 이야기를 꺼낸 송나희와 딸을 나무라면서도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장옥분의 모습이 교차돼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평소 가족들에게 강인한 모습을 보였고, 묵묵히 살아왔던 그녀가 처음으로 내보인 약한 모습이기에 더욱 아프게 다가온 것.
방송 말미에는 송가(家)네 가족들의 애틋한 포옹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장옥분은 집을 떠나려는 송나희를 잡아 세우며 “이렇게 사람 마음을 후벼 파놓고, 그러고 내빼면 다야? 엄마 붙잡고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