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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민석은 `선녀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에 대해 "천재들"이라며 칭찬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
(인터뷰②에 이어)'역사 예능'을 표방하는 '선녀들'. 자칫 다큐멘터리로 빠질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설민석과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등 MC들의 케미다. 설민석은 "모두 너무 열심히 한다"며 이들을 칭찬했다.
설민석은 "전현무는 천재 위에 있는 천재다. 언론고시 3관왕 아닌가. 옆에 있으면 머리 돌아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비상한데 바보 행세를 한다. 그게 매력이다.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유병재와 티격태격하면서 재미를 이끌어내준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유병재는 예능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철학적 사고를 가진 작가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남들과 다르다. 해석 능력도 남다르다. 내공이 참 강한 사람이라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김종민은 스스로 바보라고 하는데 필드에서 익힌 지식은 멤버 중 최고다. 현장에서 익힌 살아있는 지식의 집합체로 또 한 명의 선생님이다"라고 높이 샀다.
최근 몇년 방송가에는 전문가들의 등장이 늘고 있다. SBS에서는 외식사업가 백종원, KBS에서는 반려견 훈련가 강형욱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예능계를 주름잡으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전문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설민석도 그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설민석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예능을 섭렵하고 있는 이 현상에 대해 "이 시대 그 자체"라고 짚었다.
"과거에는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혹은 노래를 너무 잘하는 사람만 연예인으로 TV에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가 자리를 잡으면서 1인 방송 시대가 열렸고 개성, 재능이 있으면 공유하고 뽐내는 시대가 왔어요. 지상파가 이에 순응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민석은 또 "9살 몰티즈를 친딸처럼 키우고 있는데 강형욱 훈련사님 방송 보면서 많이 배운다. 또 백종원 대표님의 요리 프로그램 이후 전반적인 맛의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부분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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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민석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
자체 최고 시청률 6.9%, 평균 시청률 5~6%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선녀들',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설민석은 "미주 동포들을 만나 안창호 선생님에 대해 알리는 기획을 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무기한 연기됐다"면서 "전 세계가 연대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고 미국으로 날아가 미주 동포들의 손을 잡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백제, 신라 편도 했는데 고구려 편을 못했다. 선죽교에 가서 정몽주, 이방원의 이야기도 하고 평양에서 고조선부터 지금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빨리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일타강사에서 방송계 '전문가 스타'로 자리잡은 설민석. 앞으로 목표에 대해 묻자 설민석은 "아이들을 위한 역사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지 못해 답답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설쌤tv'를 열었다는 설민석은 아이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고 싶다고 했다.
"더이상 오지선다식 시험을 보기 위해 배우는 형태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은 만큼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지적 능력은 세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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