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날은 기적을 바랬지. 그는 모두의 희망이었어”
예상치 못한, 기대하지 않았던 봄 바람이 불어온다. 불끈 쥔 두 주먹을 스스륵 풀리게 만드는, 전쟁 영화 ‘사르트 풀 메저’에서다.
1966년 4월 11일, 베트남 전쟁 사상 최악의 미군 사상자를 낸 애블린 전투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아니, 해당 전투 32년 뒤, 그날의 생존자들의 기억을 토대로 숨은 영웅 ’피츠’에게 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 훈장 수여를 위해 조사를 진행하는 국방부 소속 변호사 스콧 허프만(세바스찬 스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와는 관계없는 주인공이 자신의 길을 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덤덤하고도 따뜻하게 담아냈다.
다소 이기적인 스콧 허프만(세바스찬 스탠)은 전투 당시 전우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그’에 대해 알아보며 베트남 전쟁을 간접 체험, 이 과정에서 숨은 진실을 찾게 되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사건에 몰입되고 어느새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다다르게 된다. 현재를 살고 있는 주인공의 성장과 과거 전우들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연결지어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 |
그럼에도 배우들의 살아 숨 쉬는 연기가 영화의 아쉬운 부분을 상당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