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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호는 `아무도 모른다`에서 함께한 김서형에 대해 존경심을 표했다. 사진제공|마리끌레르 |
(인터뷰①에서 이어) ‘아무도 모른다’에서 원톱 주연으로 활약한 김서형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안지호는 김서형의 첫인상에 대해 “생각했던 이미지와 완전히 달랐다”라고 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JTBC 드라마 ‘SKY캐슬’ 속 카리스마 넘치는 코디네이터 김주영의 모습을 상상했지만, 실제로 만난 김서형은 재미있고 유쾌했다는 설명이었다.
“처음에 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장에 갔거든요. 그런데 김서형 선배가 잘 챙겨주셔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워낙 대선배님이다 보니 함께 연기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죠.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와’ 감탄사가 나왔어요. 특히 제가 우는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 저만 카메라에 나오는데도 앞에서 같이 연기를 해주셨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면서 정말 존경할만한 선배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작품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요?’라는 주제 의식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작품에는 차영진으로 대표되는 ‘좋은 어른’과 백상호(박훈 분)로 대표되는 ‘나쁜 어른’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열여섯 안지호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무엇일까. 또 그의 주변에는 어떤 좋은 어른이 있을까.
“제 생각에 좋은 어른은 얘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 있는 가장 좋은 어른은 저희 할아버지세요. 따뜻하고 자상하신데, 지적할 부분은 또 정확하게 알려주시거든요. 예의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가르쳐주시고요. 별거 아닌 이야기도 집중해서 들어주셔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어른은 저희 할아버지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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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고등학생이 된 안지호는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제공|마리끌레르 |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한 배우들은 대부분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하지만 올해 고등학생이 된 안지호의 선택은 일반고였다. 그 이유를 물으니 안지호는 “예술 고등학교는 연기나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가는 학교이지 않나. 저는 다른 친구들처럼 그 나이에만 겪을 수 있는 평범한 경험들을 하고 싶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아직 등교를 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온라인 개학은 했지만, 아직 반 친구들 얼굴도 못 봤다”면서 “주변에서 남고에 가면 운동 스케일도 크고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축구 반 대항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등교하면 친구들이 얼굴을 보러 찾아오지 않겠냐는 말에는 “남고라 보러 오는 친구들은 없을 것 같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지는 안지호에게 좋아하는 배우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