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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20여 년을 이어온 ‘개그콘서트’가 휴식기를 선언, 사실상 폐지된다.
KBS 측은 14일 “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콘서트’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폐지설에 휩싸인 ‘개그콘서트’는 고민 끝에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 변화,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을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한 휴식기를 선언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 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개그콘서트’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리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9월 4일 첫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많은 스타를 양성했다. 많은 유행어를 배출하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유행과 이슈에 뒤처지며 각종 논란에 휩싸였고, 화제성과 시청률도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MBC ‘개그야’(2009년 폐지), SBS ‘웃찾사’(2017년 폐지) 등이 떠난 뒤 지상파 유일의 정통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왔으나, 점차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여러 차례 위기설에서 휩싸였다.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그리고 다시 금요일로 편성이 변경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개그콘서트’는 최근 2%대까지 시청률이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고심 끝에 휴식기를 선택했다. 그러나 ‘개그콘서트’의 휴식기를 두고 사실상 폐
한편,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은 휴식기 동안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 녹화일과 방송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