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일타강사 이명학이 강사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을 찾아가는 '스승의 날' 특집이 방송됐다.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는 수능 영어 일타강사 이명학을 만나 강사생활 에피소드부터 영어공부 방법까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이 이명학 강사에게 "강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냐"고 질문하자 그는 "힘든 점은 19년째 고3이라는 거다. 항상 고3이다. 아이들하고 감정전이가 된다"라는 짧고 굵은 답변을 내놨다. 유재석은 "그래서 그런지 피곤해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이명학은 "마음이 샬랄라 할 수 없다. 수능철이 다가오는 10~11월이 되면 잠을 잘 못 잔다. 긴장돼서"라며 "아이들이 '진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수업시간에 했던 한 마디 한 마디가 울컥할 때도 있다. 노력으로 이겨내자며 응원을 계속해야 하는 삶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명학은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이 하루에 최소 10시간이라고 밝혀 유재석과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그는 "새로운 내용을 공부한다고 치면 공부할 것은 없다. 다만 강의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대 대다수의 강의형식이지만 학생의 눈높이를 고려해서 강의를 준비한다"고 말해 일타강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진 개인 인터뷰 영상에서 이명학은 "아이들의 처절함을 매번 느낀다. 아이들과 같이 뛰어야 하니까 계속 공부를 해야 한다. 강사는 학생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 사람이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살면서 저런 사람도 있었다'라고 기억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스승?
한편 이명학은 디지털 대성학원 소속의 19년 차 영어 강사이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을 졸업한 다음날 부터 영어학원 강사로 나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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