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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 박주현은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인간수업` 주연으로 발탁, 준비된 내공을 마음껏 발휘했다. 제공|넷플릭스 |
(인터뷰①에 이어)신예 박주현(26)은 자신을 둘러싼 예상치 못한 칭찬에 얼떨떨해 하는 한편, ’인간수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힘들었던 만큼 적잖은 영향을 끼친 캐릭터에 대한 여운도 상당해 보였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사회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많이 했다”고 운을 뗀 박주현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날것’이라는 느낌을 딱 받았다. 어떤 미화도 없이 리얼리티 그 자체였다. 나 역시 제대로 공부한 뒤 임해야겠다고 본능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남의 일만 같았던 ‘성범죄’를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교 폭력 등의 사안들에 대해 폭넓게 찾아봤어요. 대본에 제대로 몰입하고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해석하는 첫 걸음이었거든요. 충격적인 일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경각심을 갖고, 두려움을 느끼고, 혼란에 빠진 덕분에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박주현은 범죄를 저지르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처음엔 그저 충격적이었는데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어 하는 캐릭터라는 걸 느끼게 됐다"면서 "’이 아이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졌다. 그 과정에서 연기적으로도 더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엔 최대한 심플하게 다가가기로 결론 내렸다. 어쨌든 범죄를 명백하게 저지르고,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하니까. 학창시절에 꿈꿔봤던 반항기, 일탈 욕심 등 내 과거의 경험을 어떻게든 끄집어 내려고 노력했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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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현은 `인간수업`의 대본을 `날것`이라 표현하며 미화 없는 리얼리티에 놀라움을 표했다. 제공|넷플릭스 |
의견이 분분했던 엔딩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역시나 끝까지 미화 없이, 드라마적인 어떤 것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수업’답게 마무리 됐다는 생각이 든다. ‘선을 이미 넘어버린 이들에게 과연 ‘개과천선’이 가능할까? 과연 행복해질까’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생각을 하게 만들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고 공감했다.
“이번 작품은, 캐릭터는 제게 많은 질문을 던졌어요.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으며 연기를 했는데 그 뒤의 여운이 굉장히 강해요. 지금까지도
한편, ‘인간수업’은 지난달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배우들의 호연과 작품의 리얼리티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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