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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같지만 평범한 지점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장애인을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명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맑은 하늘, 포근한 날씨, 기분이 좋아지는 산들 바람까지 불어오는 듯하다. 러닝 타임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하는 웰메이드 가족 영화이자 힐링 무비와의 만남, 바로 ‘나는 보리’(감독 김진유)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나는 보리(김진유 감독)'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아이, ‘보리’의 이야기다.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더 가까워지고 싶어 특별한 소원을 빌게 되며 벌어지는 사랑스러운 성장 드라마.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뒤집고 신선한 접근 방식을 택한다. 장애를 무언가 결여된 것, 주류에서 배제된 것으로 바라보지 않고 비장애인인 '보리'가 외로움을 느끼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위해 장애를 갖기 원하는 설정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시사한다. 사람들의 고착된 인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깨뜨리며 다름의 장벽을 스르륵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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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영화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코다에 대한 인식도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가 아닌 '농인 부모를 둔 자녀'로 바뀌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보리'와 '정우'의 이야기를 통해 코다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생각거리를 깊이 있게 제공 한다.
이 작품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 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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