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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트로트가수 요요미가 진솔한 이야기를 펼쳤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화제의 커버 영상으로 ‘리틀 혜은이’로 등극한 차세대 트로트 가수 요요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간드러진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로 혜성처럼 등장한 트로트 가수 요요미는 ‘중통령’으로 불리며 트로트 대세로 인기를 끌었다. 요요미가 재해석해 부른 혜은이의 '새벽비' 커버 영상은 온라인상 큰 화제를 모았고 요요미를 '리틀 혜은이'로 등극하게 해줬다.
최근 연이은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요미. 그는 데뷔 이후 독특한 목소리 때문에 악성 댓글과 오해에 시달렸지만 이젠 이것도 관심이라며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다양한 매력을 자랑했다.
요요미는 34년 차 무명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빠의 라이브 카페를 찾아갔다. 그는 아빠에 대해 “다른 사람은 TV에 나오는데, 아빠가 안 나오니까 속상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아빠 박시원은 “꿈을 갖고 있으니까 현재진행형이다. 가정이 있고, 책임질 아이들이 있으니까”라며 전업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라이브 카페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아빠를 통해 처음 들었던 장르가 트로트였다는 요요미. 아빠 박시원은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면서 무대에 섰고, 과거 생계로 낮에는 일용직, 밤에는 라이브 카페 무대로 가수의 꿈을 이어가고 있었다.
요요미는 같은 꿈으로 아빠와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아빠와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빠가 가수고 저도 같은 꿈을 꾸고 있으니까 정말 행복했다. 그런데 (아빠가) 낮에 소파에 앉아서 우시는 걸 몰래 봤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아빠의 뒷모습에서 측은함, 속상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요요미는 힘들지만 꿈을 펼치는 아빠에 모습을 보며 자신 역시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딸과 아빠의 꿈이 이뤄지게 됐다. 요요미는 아빠 박시원에게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고, 가족들은 얼떨떨해했다. 박시원은 "어떤 무대인지 알고 있으니까 제가 올라간다는 자체가 영광이지만 겁도 많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꿈에 그렸던 무대에 서기 위해 노래를 녹음했다. 요요미의 엄마는 부녀가 녹음한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의
아빠와 마지막 밴드 연습을 마친 요요미는 "떨리기도 했지만 뭉클한 것도 있더라“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오른 부녀는 조용필의 '나는 너 좋아'를 열창하며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이후 요요미는 "지나온 세월을 얘기하는 것 같아서 울컥했다"고 말하면서 무대에서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