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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도 맑고 신선한 힐링 무비 ‘나는 보리’가 기대 속에서 공개됐다. 영화의 주역들도 한 자리에 모여 벅찬 소감을 전했다. 과연 영화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나는 보리(김진유 감독)'가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12일 그 베일이 벗겨졌다. 영화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아이, '보리'가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특별한 소원을 빌게 되며 벌어지는 사랑스러운 성장 드라마다.
배우들은 이날 용산CGV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청각 장애인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한편, 영화의 개봉에 감격해 했다. 유일한 비장애인으로 출연한 ‘보리’ 김아송 배우는 “처음에는 수어 사용이 어려웠지만 하다 보니까 익숙해지더라. 더 익숙해지려고 하니까 촬영이 끝나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허지나는 "영화 준비할 때 같이 수업을 받았는데 대사 위주로 습득 해 크게 어렵진 않았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실제 집에서 쓰는 '홈 사인'으로 수정해서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감독님과 같이 만들어 간 것 같다"고 했고, 곽진석은 "감독님이 저희 중에 제일 잘 알고 계셔서 현장에서 의지가 많이 됐다. 늘 질문하고 확인 받아서 불안감은 없었다"고 했다.
‘우린 액션배우다’에서 액션배우로 이름을 알리기도 한 곽진석은 또 “스턴트맨에서 보리 아빠로 바뀌는게 쉽지 않았다”면서 “늘 얻어 맞거나 칼을 맞아 누워 있었는데, 이렇게 편하게 누워 있는 영화 현장 자체가 판타지 같았다”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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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화 속 보리의 아빠, 엄마, 동생은 모두 ‘농인’이다. 들리지 않는 이들은 수어(手語)를 일상 언어로 사용하며 농문화를 구축하고 공유한다. 그리고 보리는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청인.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뒤집어 접근한다. 기존 영화들이 장애를 무언가 결여된 것, 주류에서 배제된 것으로 바라보았지만 '나는 보리'는 비장애인인 '보리'가 외로움을 느끼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위해 장애를 갖기 원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고착된 인식을 전환코자 하며 서로 다름의 장벽을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허문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코다에 대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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