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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이 눈물로 사과했다.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납득할 만한 해명은 없었다. 충분한 자숙 없이 앞으로도 ‘팬들을 위한’ 그 만의 보답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은 11일 밤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고민이 많아질 때면 등산을 하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근황을 전했다.
“자신에 대한 기사를 찾아 보냐”는 질문에는 “무서워서 찾아 볼 엄두도 나질 않는다. 오늘 이 자리도 정말 고민 끝에 어렵게 용기를 낸 거다. 꼭 한 번은 진심으로 대중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기에. 논란을 피한 게 아니라 두려웠던 건데 기간이 길어졌다. 무조건 사과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가장 대중을 실망시킨 은퇴 기자회견. 박유천은 울먹이며 “돌이켜보면 극단적인 결정이었다. 정신이 너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이유도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대중의 비난이 계속되던 가운데 미래에 닥칠 일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감에 정신이 나가 그랬던 것 같다. 후회스럽다”고 했다.
여론의 비난에도 복귀를 강행, 비싼 가입비와 화보 판매 등으로 도마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그럼에도 여전히 나를 걱정해주고 궁금해 하는 팬들에 대한 보답의 마음으로 진행했다. 언젠가 진심이 닿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라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2019년 4월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게 된 당시, 이를 부인하며 돌연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 투약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7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마약 투약과 더불어 그의 거짓말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말대로 연예계를 떠나는 듯 했지만 8개월 만에 공식 SNS를 개설한 뒤 여론의 비난에도 복귀를 선언, 팬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장사 행보를 보여 비호감으로 전락했다.
이날 박유천의 방송분은 심경 고백, 눈물의 사과 그 뿐이었다. 새롭게 알려진 사실도, 미처 몰랐던 숨은 진실도, 분노를 조금이라도 풀만한 어떤 납득할 만한 해명은 없었다. 그
패널들은 “방송 후에도 비난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옹호가 아닌, 벼랑 끝에 선 그를 밀지 않고 손을 내미는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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