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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 27)이 국방의 의무를 위해 또 다시 긴 쉼표를 찍는다.
11일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로이킴은 오는 6월 15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한다. 로이킴은 지난 3월 해병대에 지원해 최근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로이킴의 입대는 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성으로서 당연히 지게 되는 의무지만 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전해진 소식이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이킴은 지난해 4월 정준영 등이 멤버로 있던 단체 채팅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로이킴은 루머 속 사진이 합성사진임을 해명한 블로그 포스트를 캡처해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과 함께 대화방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끝에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 관련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논란으로 인해 기존 '엄친아' '댄디가이' 이미지는 산산조각 났고 최종 처분 이후에도 이렇다 할 활동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로이킴은 지난 2월 팬카페에 "무지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한 뒤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마음들 다시는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여러분이 응원하고 사랑하고 깊이 봐주셨던 로이킴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무거운 책임감과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추후 가수 활동에 대한 다짐을 남긴 셈이다.
다만 아직까지 로이킴의 행보는 신중 그 자체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며 재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정준영 사건'과는 다소 결이 다른 사적 논란이었지만 팬들에게 준 실망감과 상처가 깊었던 만큼 긴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온 로이킴이 1년 만에 처음 내놓은 선택은 '입대'다.
물론 로이킴이 1993년생인 만큼 만 27세(한국나이로 28세)가 된 올해 입대는 시기적으로 자연스러운 수순이겠으나 가수로서 최대 위기를 보낸 뒤에도 조급한 행보를 보이기보다 인간적으로 한층 더 성장하기를 택했다. 2년이라는 '군백기' 이후 로이킴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주목된다.
로이킴은 지난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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