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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영이 오랫동안 함께해온 '서프라이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004년부터 시작해 오랫동안 ‘서프라이즈’를 지켜온 김하영은 “벌써 17년이 됐다. 그렇게 오래했다. 제가 ‘서프라이즈’의 암모나이트, 고인물이라고 하는데, ‘개그콘서트’도 오래 한 분들이 많더라. 이것도 유민상 씨와 비슷한 것 같다. 잘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서프라이즈의 걔’라고 소개하는 김하영은 ‘서프라이즈의 김태희’ 아니냐고 하자 “절대 제가 한 게 아니다. 해명하고 싶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예전에 싸이월드 시절에 어떤 팬이 ‘누나 김태희보다 청순해요’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그때부터 ‘서프라이즈 김태희’라고 하는 분들이 있더라. 제가 한 게 아니다. 해명하고 싶다. 안 좋은 댓글도 있는데 저도 속상하다. 절대 제가 시작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하영은 ‘서프라이즈’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서프라이즈’를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서프라이즈’가 있기 때문에 제가 있다. ‘서프라이즈’ 들어왔다가 갈피를 못 잡고 나가는 분들도 있다. 저도 중간에 관두고 싶다거나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니까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고 절 알아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프라이즈’를 하면 드라마 들어가기 힘들어지긴 해요. 저희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정극에서 오히려 튀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지만 전 ‘서프라이즈’를 오래 하면서 여러 기회가 왔어요. 부산 MBC에서 연락이 와서 어촌도 다니고 ‘만국유람기’를 하면서 다른 나라도 가보고요. 그러면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고, 낚시 채널 진행도 맡게 됐고요. 정형돈 오빠와 ‘서프라이즈’ 팀이 찍고 있는 ‘돈플릭스’에서 영화도 찍게 됐어요. 형돈 오빠가 직접 시나리오를 썼는데 기대해주세요. 저희 ‘서프라이즈’ 오빠들도 그렇고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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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영이 '서프라이즈'를 통해 자신에게 찾아온 여러 기회들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김하영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들이 무척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마흔 다 돼서 재미있는 세상이 열렸다. 연기가 좋지만, 새로운 기회도 좋다. 어떻게 보면 참 운이 좋았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다”며 “물론 망설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 망설이면 뭔가를 해볼 수조차 없다. 기회를 잡으면 더 많은 기회가 올 수도 있다”며 다양한 도전의 기회에 감사했다.
제일 애정이 가는 프로그램은 무엇이냐는 우문에 김하영은 “‘서프라이즈’는 내 인생이다. 나의 젊은 시절을 함께했다. 낚시 채널 진행도 저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해준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저의 제2의 인생이라고 하겠다”며 “‘개그콘서트’는 반려자를...”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김하영은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도 했다. 다만 최근 바쁜 스케줄과 코로나19 탓에 낚시를 못가 아쉽다며 “낚시를 할 때 느끼는 손맛이 좋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하셨
“지금이 좋아요. 연기자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다른 일을 해볼까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제가 즐거워하는 걸 하고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그럴 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요즘 고민이요? 마음 안 여는 유민상 씨요?(웃음)”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