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의 공백기에도 연기 생각뿐이었다는 서하준. 사진|유용석 기자 |
(인터뷰①에서 이어) 2008년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로 데뷔한 서하준은 2014년 드라마 ‘오로라 공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에는 ‘사랑만 할래’, ‘내 사위의 여자’, ‘옥중화’ 등의 작품에 출연,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서하준에게 시련이 닥쳤다. 2016년 불미스러운 일로 힘든 시간을 겪은 것. 그 후 3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그는 ‘맛 좀 보실래요’를 통해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서하준은 당시 심경을 묻자 “드릴 말씀은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 드린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에 연연한다면 이 작품도 못했을 것이다. 주위에서 ‘(복귀에) 두려움은 없었나’라고 물어보시는데, 언젠가는 거쳐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앞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배우로서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다”라는 서하준은 공백기 동안에도 연기 생각뿐이었단다. 이전에는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다급함이 있었다면, 공백기를 거치며 마음의 안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치관에 대한 구분을 짓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밀어내는 작업을 하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담금질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런 시간은 서하준을 한층 더 단단한 배우로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연기에 대한 갈망은 과거에도 항상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간접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습득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거든요. 제 성격상 지치고 소모됐다면 다른 쪽에 눈을 돌렸을 거예요.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은 것, 발산하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아요. 그래서 쉬지 않고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에요.”
↑ 서하준은 ‘진실성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낸 서하준은 20년 뒤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진실성 있게 연기하는 배우”라는 답변을 내놨다.
“지금의 서하준이 내린 답은 그것인 것 같아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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