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윤소가 첫 주연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친 `꽃길만 걸어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최윤소(36)가 ‘꽃길만 걸어요’로 첫 주연을 맡아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악역의 화려함을 벗고, 새로운 변신에 성공한 그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최윤소는 최고 시청률 2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지난달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극본 채혜영 나승현 유상영, 연출 박기현)에서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딛고 하루하루 굳세게 살아가는 강여원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남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새로운 인연 봉천동(설정환)과 로맨스까지 보여주며 활약했다.
최윤소는 “10년 연기하면서 첫 타이트롤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도 있었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다. 제겐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강여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최윤소. 화려한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화장도 거의 하지 않았다. 우는 장면이 많아 눈이 헐 정도로 울기도 했다고.
그는 “강여원은 ‘싱글맘’이고 시댁에서 살아가는 캐릭터다. 그동안 일일극에서 보여준 단순한 캔디를 벗어나 조금 더 복합적이고 많은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연기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고 어려웠다”며 “외적으로도 화려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했다. 이번엔 화장도 거의 안 했고, 강여원을 잘 표현하고 싶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년간 공백이 있었고 건강한 상태라 의욕을 갖고 뛰어들었죠. 그런데 여원이의 진정성을 표현해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주인공이라는 자리의 무게도 달랐고요. 아무래도 긴 호흡이라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행복했습니다. 여원이가 주는 행복이 컸어요.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고 이 자리에 있고 싶었죠. ‘꽃길만 걸어요’의 여원이만 생각하면 울컥해요.”
![]() |
↑ 최윤소가 `꽃길만 걸어요` 양희경 설정환 등 배우들과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
극 중 설정환과 로맨스를 보여준 최윤소. 그동안 짝사랑하거나 뺏거나 하는 역할이 많아 제대로 된 파트너는 처음이었다고.
그는 “극 중 우리 커플을 사람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설정환 씨 여성 팬들도 많은데, 저희 커플 예쁘다고 좋게 봐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며 “늘 짝사랑하거나 뺏거나 하는 역할만 맡아 외로웠다. 8개월 동안 원 없이 사랑받아서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여원이는 사랑받았고, 그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8개월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드라마 찍는 내내 꽃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극 중 딸로 나온 보람 역의 이아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예쁘지 않나. 단체 채팅방에서도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살가웠다.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빙의돼서 하더라. 진짜 이런 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사랑스럽고 똑똑했다. 정말 천생 연기자더라. 아마 10년 후에 촬영에서 보면 스타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시어머니로 호흡을 맞춘 양희경에 대해 “어떻게 거리를 좁힐지 생각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선생님 손만 잡아도 눈물이 왈칵 날 정도였다. 고마운 어머니였다. 정말 연기하지 않는 순간에도 후배들을 아들 딸처럼 대해줬다. 늘 좋은 걸 나눠주려고 했다. 삼베로 제작한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하고, 선생님이 먹는 음식들도 나눠주시고 정말 마음이 좋은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들 사이가 좋았어요. 누가 특별히 이끌 필요가 없을 정도였죠. ‘꽃길만 걸어요’라는 제목처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현장이었어요. 다들 양손 무겁게 와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했고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