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기다림도 그들을 멈출수는 없었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365일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더 견뎌야 하는 이대훈, 양햑선, 진종오 선수가 사부로 나와 멤버들과 함께 하루를 보냈다.
오프닝에 모인 멤버들은 눈 앞에 깔린 지압판을 보고 질색했다. 멤버들이 지압판에 집중하는 사이 먼 곳에서 조교와 신병 설정을 한 두 사람이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왜 조교 역할을 맡은 김동현과 신병 차은우는 어설픈 설정으로 멤버들 앞으로 다가와 신고식을 했다. 조교 김동현의 구령에 맞춰 차은우는 군기 잡힌 모습으로 신고식에 임했다.
김동현이 "본인이 집사부일체에 합류하면 어떤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묻자, 차은우는 "평균 연령은 낮추고 평균 지식은 높일 수 있다"고 답하며 엄친아 스웩을 보여줬다. 이어 차은우는 이승기를 "보고싶었다"로 표현해 멤버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차은우의 신고식이 마무리 되자 김동현은 "차은우 외 1명 신고식을 마치겠다"고 말하며 은근슬쩍 집사부 새로운 멤버로 자신을 끼워넣었다. 김동현은 "엄마가 집사부 방송을 보며 여기 눌러 붙어있어라고 말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고식을 마치고 김동현은 사부의 지령이라고 말하며 멤버들에게 지압판 위에서 83초 동안 팔벌려 높이 뛰기를 하라고 지시했다. 멤버들이 왜 김동현은 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김동현은 "나는 조교다"라며 합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도 43초를 남기고 멤버들과 함께 지압판 위에서 팔벌려 높이뛰기를 했다. 고통의 83초를 버텨낸 모니터에는 365초가 다시 나타났다. 이에 멤버들이 따지자 제작진은 "83일을 남기고 다시 365일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이 이번 주 사부"라며 올림픽 관련 선수들이 이번주 사부라는 사실을 암시했다.
이번 주 사부로 나온 주인공은 1년이라는 시간을 다시 준비해야하는 체조의 양학선, 태권도의 이대훈, 사격의 진종오였다. 세 선수들은 1년을 다시 준비해야하는 현실의 고충을 전했다. 이대훈은 "격투기 종목은 대련을 하며 몸을 준비해야하는데 지금 대련을 할 수 조차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진종오도 노안을 걱정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016년에 부상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던 양학선은 8년의 기다림을 전하며 가장 큰 고통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어쩌겠어요, 다시 몸을 만들어서 올림픽 나가야죠"라고 담담하게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사부들은 각자의 기록에 관해 밝혔다. 사격 국가대표 진종오는 "메달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것 같기도 하고"라고 말했고, 차은우는 "제가 알기론 금 4개, 은 2개다"라고 밝혔다. 진종오는 "아. 동메달이 없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 기술'이 있다고 말하며 "양학선 기술을 구사한 지 10년이 됐다. 지금까지 그 기술을 아무도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은 "11년 연속 국가대표란 걸 자부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다"라며 "2등과 1.5배 차이 나고, 몇 년째 제가 1등이다. 제가 1, 2년 시합 안 뛰어도 1등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이대훈은 멤버들과 5대 1로 대결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동현은 "제가 있는데?"라고 했고, 이대훈은 "괜찮다. 100% 못 이길 거다"라고 밝혔다. 김동
한 대만 성공해도 멤버들의 승리. 김동현이 미끼로 맞는 사이 차은우가 발차기에 성공했다. 우승 상품은 이대훈이 20년간 함께한 아이스크림이었다. 멤버들은 아이스크림 속에 무엇인가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아이스크림 뿐이어서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