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면 뭐하니 유재석 사진="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유-니버스 요리 담당 부캐 라섹의 쿡방 대통합 스토리가 공개됐다.
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에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라섹 유재석이 플렉스 가득한 쌈디의 싱글 하우스를 구경하는 장면(19:35)으로 9.8%를 기록했다.
본캐 유재석만 모르는 부캐 라섹의 두 번째 라이브 방송이 준비됐다. 이는 ‘부캐의 세계’ 당시 라섹이 진행했던 ‘집밥 유선생’의 스핀오프 버전. 죽밥을 주로 만들어 ‘죽밥 유선생’으로 컴백한 라섹은 인생 최초로 만든 밑반찬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집콕 중인 ‘횰로(나 홀로 욜로)족’에게 배달했다.
바로 ‘방구석 콘서트’에 도움을 준 인연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쌈디가 그 주인공. 이들의 집에 방문한 라섹은 찾아가는 쿠킹 서비스를 펼쳐 쿡방의 다양한 매력을 대통합, 빅재미를 선사했다.
‘불통 셰프’로 등극했던 라섹은 이번에도 2만 3천여 글로벌 유저(유-니버스 라이브 시청자)와의 쫄깃 밀당을 펼쳤다. 유저들이 추천한 음식을 두곤 “하고 싶은 게 하나도 없다”고 새침하게 잘라 말하더니, 결국 자신이 픽한 콩자반, 진미채 만들기에 착수해 웃음을 안겼다.
라섹 생애 첫 밑반찬 진미채는 밥도둑을 넘어 밥강도 비주얼을 자랑했다. 너무 많은 물과 양념을 넣고 졸여 결국 딱딱한 플라스틱 비주얼의 진미채가 완성됐다. 라섹은 “제가 드디어 해냈습니다”라고 해맑게 기뻐했고, 유저들은 “요리방송에서 식욕 억제되긴 처음”이라는 뼈 때리는 댓글로 폭소를 불렀다.
이후 라섹은 밑반찬을 들고 ‘방구석 콘서트’ MC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집을 찾았다. 김광민은 한정판 LP판을 비롯해 명성황후가 사용했다고 전해 들었다는 자개장 등 자신의 보물을 소개했다.
흡사 ‘TV쇼 진품명품’을 방불케 하는 즉석 감정 시간이 마련됐다. 음악 작가 배순탁은 김광민 소장 롤링스톤스 LP판 가치를 약 250만 원 정도로 추정했다. 또 ‘진품명품’ 민속품 전문 김경수 감정위원은 자개장을 살피며 추정가 약 200만 원을 감정해 눈길을 끌었다.
집구경 이후 찾아가는 쿠킹 서비스가 이어졌다. 라섹은 밑반찬과 어울릴 찌개까지 끓여 대접했고, 김광민은 “입맛에 딱 맞다. 엑설런트!”라며 라섹의 요리에 감동했다.
라섹은 ‘방구석 콘서트’를 빛낸 쌈디의 집을 찾았다. 힙합 스웨그 넘친 인테리어와 달리 냉장고는 못 먹는 김치가 방치돼 있을 정도였다. 라섹은 1일 엄마로 변신, 냉장고 재료를 털어 부대찌개를 끓였다. 라면 스프의 힘을 빌려 환상의 맛을 완성했다.
쌈디는 라섹의 손맛 가득 밑반찬에 “너무 맛있다”고 외쳤고 부대찌개엔 “왜 이렇게 찐하노, 진짜 맛있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라섹은 “내 실력에 내가 놀랐다”
생애 첫 밑반찬을 완성하고 찌개를 즉석으로 뚝딱 끓여냈다. 49년 만에 요리 잠재력을 발견한 유-니버스 요리 전문 부캐 라섹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