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서와 종영 사진="어서와" 방송 캡처 |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 마지막 회에서는 김명수의 기적, 신예은의 순정, 서지훈의 미소, 윤예주의 용기, 강훈의 떨림이 어우러지는, 모두의 사랑이 성사되는 ‘미라클 엔딩’으로 찬란한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납치될 뻔한 홍조(김명수)를 김솔아(신예은)-이재선(서지훈)-은지은(윤예주)-고두식(강훈)이 힘을 합쳐 구해냈지만, 묘인(猫人)이라는 홍조의 정체가 모두에게 들통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홍조와 김솔아는 당황하기보다 서로를 아껴주고 보살피는데 집중하며 매일을 보냈다.
특히 김솔아는 홍조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닫고, 회사를 그만두고 사회생활을 모두 끊어내면서까지, 홍조와 딱 붙어서 매 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끝내 홍조는 자신이 아기 고양이 시절 김솔아로부터 받았던 ‘빨간 목도리’를 김솔아에게 돌려준 후 애틋한 키스를 남기고는 영영 고양이로 변하게 됐다.
하지만 2년 후에도 김솔아는 여전히 ‘고양이로 변한 홍조’를 ‘사람 홍조’처럼 대하며 씩씩하게 일상을 꾸려갔다. 한결 편안해진 미소를 보내는 이재선,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해나가는 은지은-고두식 커플과 즐겁게 어울리며 웹툰 작가로 자리를 잡은 것.
그러면서도 김솔아는 지금의 ‘고양이 홍조’도 좋지만 언젠가 ‘사람 홍조’도 나타날 것이라고 막연한 믿음을 가졌고, 어느 날 김솔아가 “한 번이라도 다시 널 보고 싶어. 다 늙어 쪼글쪼글해져도 좋으니까, 그래도 나는 널 한눈에 알아볼 테니까”라는 생각에 잠겨 돌아선 순간 기적처럼 ‘사람
홍조는 인간으로 변한 자신이 스스로도 놀라운 듯 멍하니 서 있지만, 곧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김솔아를 향해 미소 지었다. 홍조와 김솔아가 활짝 웃으며 서로를 마주 보는데서 엔딩을 맞으며 두 사람의 ‘찬란한 마중’이 안방극장에 벅찬 힐링을 퍼트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