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수선공’ 포스터 사진=KBS |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초로 0%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지만 각색 후 알 수 없는 애매해진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쉬운 마무리를 짓게 된 ‘어서와’는 오는 6일 오후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에게 바통을 쥐어 주게 됐다. 이런 이유로 자연스레 ‘영혼수선공’이 KBS2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을 힘껏 끌어올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받는 상태다.
‘영혼수선공’의 경쟁상대로는 배우 김동욱과 문가영이 출연하는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과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등의 막강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러한 요소는 ‘영혼수선공’의 시청률 견인 걱정 요소로 작용된다. 특히 이 시간대의 방송들은 이미 두텁게 형성된 시청자층이 존재하고, ‘슬의생’과 ‘그남자의 기억법’의 경우 탄탄하게 연결된 스토리로 많은 호평이 잇따르고 있기에 시청자들이 ‘영혼수선공’으로 눈을 돌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때문에 ‘영혼수선공’은 전작의 힘을 받아 산뜻한 출발을 해도 모자란 상황이다. 그러나 전작이 지상파 최초 0% 시청률을 기록하고, 혹평을 받는 등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보였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나서야만 하게 됐다. 결국 첫 출발선에 선 ‘영혼수선공’이 껴안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이를 충분히 극복하고 ‘영혼수선공’이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도 충분히 존재한다.
#. 예고부터 세상을 돌게 만든 케미, 신하균X정소민
↑ ‘영혼수선공’ 신하균 정소민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DB |
신하균과 정소민, 대중 사이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두 배우가 ‘영혼수선공’에 숨을 불어넣는다. 이들은 극 중 환자와 밀당하며 치료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짜 의사 이시준(신하균 분)과 급 뜨거워졌다 급 차가워지는 감정의 높낮이가 심한 한우주(정소민 분)로 분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순둥하고 청순한 외모와 반대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욕설을 거침없이 뱉는 거친 매력의 정소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환자와 밀당하듯 다리가 아프면 자르면 된다는 파격 발언을 하고, 정소민과의 상담에서는 진중해보이는 매력까지 발산한 신하균의 모습도 포착됐다.
어색함 없이 탄탄한 두 배우의 연기, 쌈닭과 괴짜의 묘한 치유로맨스,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력 등은 벌써부터 이들 조합의 기대를 높인다. 이와 함께 이런 거침없는 파격적인 모습과 달리 메인포스터에서 신하균과 정소민은 힐링 가득한 따스한 왈츠로 마음속에 훈훈함까지 선사하는 따뜻 케미를 보여줬다. 이렇게 두 사람이 여러 모습을 통해 보여줄 케미 부분에서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어 ‘영혼수선공’이 그려낼 로맨스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 힐링을 한 모금 마신 기분, 이게 바로 치유로맨스토리?
↑ ‘영혼수선공’ 예고편 사진=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예고편 캡처 |
의학드라마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제목에서부터 그렇게 진중한 분위기가 가득한 것이 아님을 인식하게 한다. 제목 속 수선공이라는 단어는 정신의학적으로 접근해 치료해 준다기보다는 마음속 아픈 영혼을 고쳐준다는 치유의 의미를 보여준다. 또한 의학드라마에서 쉽게 주제로 삼지 않는 정신의학과를 소재로, 부정적인 것보다 조금 더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려는 의도도 느껴진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홧병 등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은 위로해주는 듯한 따스한 스토리, 힐링 요소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런 이유로 힐링을 줄 것만 같은 따뜻함 가득한 스토리와 웃음까지 선사하려는 ‘영혼수선공’이 그런 분위기와 걸맞아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 중 이시준은 한우주에게 “미친 게 아니라 아픈 거다”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자신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을 부정적으로만 보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