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라이프 오브 파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쥐라기 월드', '런치 박스' 등에 출연한 인도 영화배우 이르판 칸이 사망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9일 이르판 칸이 암 투병 끝에 53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르판 칸의 대변인은 "수년간 투병한 칸이 가족 등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로 떠났다"고 밝혔다.
1988년 영화계에 데뷔한 칸은 '발리우드' 톱스타로 군림하면서 '쥐라기 월드', '인페르노'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도 조연으로 종종 출연해 한국 관객에게도 낯이 익다.
2018년에는 희소 암의 일종인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계와 내분비계 조직이 뭉쳐 발병하는 종양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뿐만 아니라 췌장 등의 모든 소화기 장기에
칸은 당시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줘야 할 의무가 없다"는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글을 인용, 팬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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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발리우드 스타 이르판 칸.(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