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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용-진세연-이수혁(왼쪽부터 차례대로). 제공|KB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이 ‘본 어게인’으로 뭉쳤다. 1인2역에 도전하게 된 배우들은 서로의 호흡에 100% 만족감을 드러내며, 자신감을 보였다.
20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 연출 진형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진형욱 PD를 비롯해 배우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이 참석했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1980년대 강렬한 인연으로 묶인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현세에서 전과 다른 모습으로 부활, 다시 치열하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왕가네 식구들’ ‘당신만이 내사랑’ ‘내 남자의 비밀’ 등의 진형욱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진형욱 PD는 지난해 자체 최고 시청률 22.7%를 기록한 ‘왜그래 풍상씨’를 연출한 바 있다.
진형욱 PD는 ‘본 어게인’에 대해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 중에 1980년대 인물 3명이 나오고, 저도 그때 대학생이어서 그 시절 감성이나 일을 잘 알고 있다. 공지철은 정서적 육체적 학대로 인간 같지 않은 상황을 살았고 그 아이에게 희망으로 다가온 사랑이라는 개념이 있다”며 “그 사랑하는 여인이 진세연이다. 진세연이란 인물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했고 부모를 잃고 고아로 살고 있다. 그 여자를 사랑하는 형사가 있다. 그렇게 세 사람의 인연이 얽혀서 부활하고픈 욕망을 가지게끔 만드는 상황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은 ‘본 어게인’의 대본과 1인 2역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고. 장기용은 “1인2역을 하는 설렘이 있었다”고 했고, 진세연은 “대본을 읽는데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너무 재미있었다. 배경과 인물이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고, 저 인물이 되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수혁은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컸고, 배우들과 같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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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용-진형욱-진세연-이수혁(왼쪽부터 차례대로). 제공|KBS |
주연을 맡은 장기용 이수혁 진세연이 1인 2역에 도전한다. 장기용은 1980년대에는 주어진 숙명을 피하려는 공지철, 현세에서는 검사장 아버지를 둔 엘리트 의대생 천종범을 연기한다. 진세연은 1980년대 ‘오래된 미래’라는 헌책방의 주인이자 확장성 심근 병증을 앓는 정하은과 현세에는 유골들의 사연을 밝혀내려는 뼈 고고학자 정사빈 역을 맡았다. 이수혁은 극 중 1980년대 순애보 형사 차형빈, 현세의 냉철한 검사 김수혁으로 변신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가발을 써봤다는 장기용은 “가발을 처음 썼다. 공지철은 늑대 같은 아이다.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줬다. 날 것 그대로 느낌을 주기 위해 썼다. 개인적으로 지철이 연기 했을 때 가발도 처음 쓰고, 옷도 누추한 거라 연기하느라 재미있었다. 천정범은 의대생이라 현장에서 의과대학 용어를 잘 사용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현장에서 헷갈리는 게 있으면 감독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많이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진세연 역시 1인2역에 대해 “아예 다른 사람을 표현해서 말투나 목소리 행동을 나눠서 그것에 해서 했다. 하은이의 움직임과 말투, 사빈이의 행동에 대해 차이를 두고 감독님과 상대 배우들과 하다 보면 그렇게 나오더라. 즐기면서 했다”고 고백했다.
이수혁은 “1인 2역인데 두 인물이 다르다. 범죄를 대하는 태도나 여자를 대하는 방법도 다르다. 그 대본 자체가 잘 표현이 되고 있었고, 감독님이 디렉션을 줘서 잘 맞게 표현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은 서로의 케미 점수를 묻자 5점 만점에 5점을 줬다. 장기용은 “일단은 진세연은 주변 배우 선배들이 칭찬했고 다음 작품에서 꼭 해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에 하게 됐는데, 소문대로 밝은 에네지와 촬영장에서 집중하는 걸 보면서 저도 긴장하게 만든다. 이수혁은 옛날 모델 생활할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자 형이다. 이번 작품에 처음 봤는데 떨리고 설레고 현장 안에서 호흡할 때는 진지하게, 그런 포인트들이 개인적으로는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수혁 역시 “다들 너무 핫한 배우지 않나. 장기용은 예전부터 모델 선후배고 학교 선후배다. 같이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좋았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착하고 배려 있게 행동해서 저까지도 그렇게 만든다. 첫 촬영하고 나서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형욱 PD는 ‘본 어게
‘본 어게인’은 20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