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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필리핀 최대 휴양지로 꼽히는 보라카이도 직격탄을 맞았다.
보라카이에서 럭셔리 리조트 스파 ‘포세이돈’을 운영 중인 그룹 영턱스클럽 출신 임성은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임성은은 “코로나 때문에 여기 분들도 다들 힘들게 지내고 있다. 맘이 좋지 않다”고 근황을 전하며 “이곳은 코로나 여파로 호텔, 스파, 레스토랑, 페스트푸드점 등 관광 관련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리조트 ‘포세이돈’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15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는데 일단 4월 30일까지 정부에서 문을 닫으라고 한 상태다. 그 이후 상황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성은은 “코로나 확진자가 보라카이에는 거의 없지만,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은 의료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옷수선집에서 만들어 직원들에게 다 나눠줬다.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혼성그룹 영턱스클럽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린 임성은은 결혼 후 필리핀으로 건너가 리조트 스파 사업가로 변신했다. 2008년 10월 오픈한 스파는 보라카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유명하다. 11동의 단층 건물로 동마다 개인 풀장이 있으며, 직원도 80명에 이른다. 그들의 가족까지 하면 약 300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임성은은 “일단은 코로나가 전세계를 마비시킨 상황이어서 여기 있는 직원들 잘 보살피고 있는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한국의 우월한 대응 소식을 뉴스로 접하면서 역시 한국이 최고란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고 전했다.
임성은은 지난해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cesspool)이라고 부르며 6개월간 보라카이 폐쇄 조치를 했을 때 직원들의 생계를 걱정하며 살뜰하게 챙기기도 했다.
현재 필리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했고, 군과 경찰의 통제 하에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휴양지 보라카이는 중국인
15일 필리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2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5453명으로 늘었다. 14명의 사망자도 발생해 누적 349명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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