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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후보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광진구을에서 당선이 결정되자 아버지 고영수씨(왼쪽), 남편 조기영 시인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
고민정 당선인(더불어민주당 서울광진을)이 남편 조기영 시인의 묵묵한 지지와 응원을 밝혔다.
4.15 총선에서 KBS 아나운서 출신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광진을에 출마,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접전 끝에 국회에 진출했다. 고민정 당선인은 16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현정 앵커가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선거 기간 동안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는 고민정이다 이런 표현을 해서 굉장히 화제가 됐다. 남편 조기영 시인이 뭐라고 하더냐?"고 물었다.
고민정 당선인은 "어제 단 둘이 집에 들어와서 정말 고생 많았다고 그 얘기를 하면서 딱 안아주더라"고 남편 조기영 시인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되게 힘든 여정이었고 처음에 결정을 할 때도 서로 의견이 부딪치기도 하고 그리고 서로 하지 말자고 얘기하기도 하고 참 많은 과정들을 지내왔고 또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결혼을 할 때도, 아나운서가 될 때도, 청와대 들어갈 때도 늘 산을 함께 넘어왔기 때문에 그런 시간들이 쭉 주마등처럼 흘러갔었던 것 같다"고 남편의 응원과 지지 속에 함께 걸어온 길을 떠올렸다.
김현정 앵커는 "남편 분과 꼭 포옹하면서 ‘지난 선거운동 기간이 주마등처럼 쭉 스쳐지나갔다’고 했는데 제일 어려웠던 순간은 어떤 순간이었나"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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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살짝 ‘하지 말 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좀 들었을 것 같다"고 김 앵커가 묻자 고민정 당선인은 "오히려 저는 글쎄요, 저의 타고난 근성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하나가 목표가 딱 정해지면 악착같은 게 있다. 내가 반드시 끝장을 보리라 그리고 최선을 한번 다해 보자. 최선이라는 단어가 고민정에게는 두 번 다시 태어나도 그만큼을 할 수 없는 정도가 최선"이라며 특유의 근성을 드러냈다.
김현정 앵커가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끝낸 소감을 묻자 고민정 당선인은 "정말 많은 지지자들이 함께해 주신 거라 그 힘에 참 놀라워하고 감사하고 그러고 있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정 앵커가 "방송인 경험, 청와대 경험은 있어도 여의도 정치는 처음이다. 어떻게 헤쳐나갈 생각이냐"고 묻자 고민정 당선인은 자신감을 보였다.
고민정 당선인은 "저는 제가 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청와대 대변인 할 때도 똑같았다.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고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가면 평가가 내려진다고 늘 생각해 왔다"며 "그런데 어찌 보면 산을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계속 더 단단해져가는 것 같다.
sj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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