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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도올학당 수다승철’ 이청아가 부친과 동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5일 방송된 KBS 2TV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는 배우 이청아 부녀와 도올 김용옥, 가수 이승철이 ‘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인생 미학에 대해 유쾌 수다를 펼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름다움의 밸런스를 찾아가고 싶다는 배우 이청아와 배우로 연극은 물론 드라마 등 다방 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부친이자 배우 이승철 씨가 동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청아의 아버지 이승철은 tvN 수목 드라마 '메모리스트'에서 완벽한 악역으로 활약 중이다.
이어서 이청아는 아버지한테 전화하려다가 MC인 가수 이승철에게 전화한 에피소드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승철 씨는 도올 김용옥과는 극단 미추 창단 멤버로 반가움을 나눴다.
이청아는 “제 속에 화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라며 뜻밖의 고민을 털어놨다. 평소 너무 치열하게 살아서 몸 안에 화가 많다는 것. 이에 도올은 “화가 많다는 건 몸 안에 에너지가 많다는 거고 좋은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도올은 ‘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본격적인 주제로, 보편적 아름다움을 새롭게 정의해 이목을 끌었다. 과거 그리스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형태,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현하려고 했고, 그 대표적인 예가 황금비율로 알려진 밀로의 비너스상이라고.
하지만 김용옥은 “완벽한 아름다움은 없다,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느끼는 것일 뿐”이라고 정리했다. 특히나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픈 요즘 현대인들에게 과연 아름다움의 실체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도올은 “한 여인이 아름다워지려면, 자유나 파격 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생성해야 한다. 새로운 생성 없이 완벽한 조화만을 추구한다는 것은 없다. 그것은 죽음”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헬레니즘이 너무 완벽한 미를 발견해서 죽은 것”이라면서 “근세로 넘어와 완전한 형태를 추구하는 희랍정신으로부터 반혁을 일으켰다. 미학의 중심을 ‘체험’이라고 했다. 고흐나 고갱의 그림이 희랍적이지 않잖냐”라며 미의 역사성을 짚었다.
이어서 “고결한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완벽한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답다. 문명은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역사다. 문명의 진보는 아름답지 못한, 불협적인 느낌을 순응하는 데에서 인간은 진보해왔다”고 설명했다. 즉 시간성을 배제한 아름다움은 거짓이라고. 도올은 “결국 우리가 자유를 추구하는 것도 완벽성에서 해방하려는 노력하는 것이며 불협화음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올은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대한 견해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도 인간을 너무 잘 못 운영하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경종으로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취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것. 이어서 이승철의 노래에 대해서도 “화음, 멜로디도 있지만 넣고자 하는 정신, 이상적인 혼이 깃들 때 음악과 노래가 완성되는 게 아니냐”고 말해 공감을 샀다.
마지막으로 도올은 아름다움에 대해 “아름다움에 완벽이란 고정된 틀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아름다움은 시간의 예술이고 끊임없이 변화는 과정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거다. 이런 과정을 알고 인간관계, 예술을 해나간다면 국민도 아름다운 사람이 될 거고 우리나라도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며 강의를 마쳤다.
강의를 마친 김용옥은 “오늘 강의는 특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승철이가 잘 알아들어줬다”고 말했고, 이승철도 “제가 알아들으면 전 국민이 다 알아들
이후 방송 말미에서는 이청아의 부친 이승철 씨가 딸 청아가 어린 시절 ‘동네 깡패’로 당찼다는 뜻밖의 폭로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연출과 배우를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이청아는 자연스럽게 몸에 밴 연기가 가능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가수 이승철을 비롯해 도올 김용옥까지 깨알 딸자랑 배틀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