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송창식, 양희은, 이장희를 만나는 ‘신구함께’가 지난주에 이어 방송된다.
선배들의 명곡을 후배들이 새로운 감성으로 다시 부르는 ‘신구함께’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주인공은 대한민국 포크계의 대모,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가수 양희은이다.
1971년 ‘아침이슬’로 데뷔해 지금까지 계속 음악과 함께하고 있는 양희은. 그의 인생에서 음악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희은은 “운명”이라며 “도망가고 싶어도 항상 마이크 앞에 또다시 서 있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양희은이 운명처럼 탄생시킨 수많은 명곡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었다. 그의 노래에서 사람들이 얻는 희망에 대해 양희은은 과거의 경험을 언급했다. 콘서트에서 만난 어떤 관객의 이야기였다.
“어떤 분이 ‘나는 죽음밖에 생각 안 하고 있다, 아내에게 마지막 선물이다’ 싶어서 여기를 왔는데, 나가면서 ‘다시 시작하리라’라는 생각을 하며 나간다고 했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양희은. “중년의 한 남자가 벼랑 끝에 서 있는데, 그걸 되돌려서 다시 삶 쪽으로 얼굴을 돌리게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체감한 양희은은 그때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한밤에서는 양희은의 데뷔 50주년을 맞이하여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그룹 B1A4의 메인보컬 산들과 ‘히트곡 메이커’로 통하는 작곡가 유재환이 양희은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고자 촬영장에 기습 방문했다.
이어 산들은 유재환이 편곡한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부르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유재환이 “마음을 좀 내려놓으시고 들으시면 아마 좋게 들리실 것 같다”라고 권유하자, 양희은은 “싫다, 마음 올려놓고 들을 거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선배 양희은의 노래를 양희은의 앞에서 다시 부르며 긴장을 숨기지 못하던 후배들. 이에 양희은은 “내 식으로 가면 된다. 그 노래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불러서. 또는 모여서 불러 다른 색깔이 될 수도 있다. 노래는 부르는 사람 거다”라는 훈훈한 조언을 남겼다. 양희은은 산들과 유재환이 선보인 무대를 칭찬하며 후배들의 선물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양희은을 존경하는 또 다른 후배도 있었다.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을 모두 겸비한 실력파 아티스트, 가수 윤하. 윤하는 자신이 다시 부르기로 선택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두고, “오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포크계의 대모, 양희은의 음악을 가득 담은 ‘본격연예 한밤’은 4월 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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