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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 배우 고(故) 장국영의 17주기를 맞아 누리꾼들의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중화권을 대표하는 최고 스타였던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향년 47세. 당시 전 세계 영화 팬들은 믿을 수 없는 비극적인 소식에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뒤늦게 사실임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장국영은 1976년 홍콩 음악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고 가수로 활동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오우삼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장국영은 ‘천녀유혼’, ‘야반가성’, ‘백발마녀전’, '아비정전', ‘패왕별희’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훈훈하면서도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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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의 팬들은 매년 4월 1일 장국영의 기일을 맞아 상영회, 전시회 등 행사를 마련해 그를 추모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팬들은 SNS 등에 장국영의 사진과 관련 글을 게재하며 온라인 추모회를 열고 있다. 팬들은 인스타그램에 #張國榮 #lesliecheung 등 해시태그를 활용하여 장국영을 추억했고, 중국 웨이보에서도 장국영의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왔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인 만큼, 국내 누리꾼 또한 장국영을 추모했다. 누리꾼들은 “벌써 17년, 거짓말 같은 날이었다”, “아직까지 안 믿긴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거짓이 판을 치는 날에 끝내 거짓이 되지 못한 사실”, “‘아비정전’에서 아비가 말한 발 없는 새처럼 떠났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람”, “'아비정전 노래며 맘보춤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은 장국영 영화를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장국영을 떠올렸다.
한편, 당초 이날 국내 개봉 예정이었던 장국영 출연 영화 ‘패황별희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측은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사태가 잦아들지 않자 계획대로 개봉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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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