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라는 소년의 몸에서 깨어났어요”
반항아인 듯 알고 보면 모범생이다. 유니크 하고도 기발하다. 참신한 소재, 스릴감, 뭉클한 메시지까지 알차다. 끝까지 풀어내고 싶은 수수께끼와도 같은 영화, 판타지 스릴러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감독 팍품 웡품, 태국)다.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는 숨이 멎은 순간 눈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신의 제안으로 두 번째 목숨을 얻기 위해 100일 안에 정체불명의 고등학생 ‘민’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야만 하는 라이프 카운트다운 스릴러로 웰메이드 판타지 스릴러 ‘배드 지니어스’ 제작진의 신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에서 깨어난 ‘나’는 병원에 누워있는 이유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확실한 건 내가 아닌 ‘민’이라는 고등학생의 몸으로 환생했다는 것. 그때 눈앞에 ‘신’이 나타나두 번째 삶을 얻는 대가로 모래시계를 주며 100일 동안 ‘민’이라는 친구가 왜 자살했는지를 알아내라고 한다. 몸의 주인인 정체불명의 고등학생 ‘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을 찾아내야 하는 것.
무엇보다 영화의 시작이 좋다. 참신한 소재로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은 뒤 스릴감 있는 전개로 몰입 도를 서서히 끌어올린다. ‘민’의 짝사랑녀 ‘파이’를 비롯해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엄마’, 불쑥 불쑥 등장하는 ‘신’까지. 특히 어린아이부터 중년 남성까지 각양각색 모습으로 등장하는 ‘신’은 판타지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며 중반부 다소 늘어지는 전개에 다시금 숨을 불어 넣는다.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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