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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을 줄 알았던 '벚꽃엔딩'에도 엔딩의 시간이 왔다.
'벚꽃엔딩'은 2012년 3월 발매된 버스커 버스커 1집 타이틀곡으로 지난 수년간 매 년 봄 음원차트 최상위권으로 직행해 온 불멸의 히트곡이다. 봄이 오면 '벚꽃엔딩'이 들렸고, '벚꽂엔딩'이 들리면 봄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는, 봄을 대표하는 곡으로 음원 시장에 '봄 캐럴'이라는 표현을 만들어 낸 최초의 곡이기도 했다.
원곡자 장범준에게는 '벚꽃연금 수혜자'라는 표현이 붙을 정도로 봄이 오면 사랑받는 명곡이지만 무려 8년 만에 '봄 캐럴' 타이틀을 방탄소년단에게 넘겨주게 됐다.
최근 지니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봄날'은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보다 20일 빨리 일간차트 200위권에 진입해 더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봄날'은 2017년 2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YOU NEVER WALK ALONE' 타이틀곡으로 본격적인 'BTS 시대'의 개막과 함께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지니뮤직 기준, 이 곡은 지난 1일 일간차트에 83위로 진입했고 24일간 평균 일간차트 순위 109위를 차지했다.
반면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21일 161위로 진입, 5일간 평균 114위에 머물렀다. 봄과 함께 여지 없이 차트에 진입하긴 했지만 최상위권까지 정주행하던 기세를 떠올리면 2~3년 사이 봄 대표곡의 자리를 다른 곡에 내주는 분위기다.
지니뮤직 홍상욱 본부장은 “K-POP 가치를 세계 만방에 떨친 방탄소년의 신곡,구곡 모두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봄날’의 인기는 지속됐다”며 “반대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코로나19로 봄나들이가 어려운 상황과 맞물리면서 차트진입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봄 캐럴도 등장했다. 볼빨간 사춘기의 '나만, 봄'이다. 이 곡은 지난 2일 지니일간차트 148위로 진입, 21일간 평균 126위를 차지했다.
다만 올 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 외출 자제 움직임이 강해 봄 캐럴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진
긴 겨울을 견딘 봄꽃은 올해도 어김없이 수줍은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음원차트는 춘래불사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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