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정신과 의사 김현철씨가 28일 돌연 사망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향년 45세.
28일 오전 대구 A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인 27일 사망해 이 병원에 안치됐다. 사인은 사고사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되지는 않고 있다.
이날 김씨의 페이스북에는 지인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 19로 인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발인 3.28. 대구 OOO 병원"이라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김씨의 발인은 오는 29일 오후 12시이며, 장지는 명복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동시에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는 등 희비가 교차하는 삶을 살았다.
지난 2013년 방송된 ‘무한도전-노 스트레스’ 편에 출연해 정형돈의 불안장애를 예측했고, 실제로 정형돈은 2년 후인 2015년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2017년 11월 당시 누리꾼과 다툼을 하던 유아인을 향해 “급성 경조증인 것 같다”고 말해 설전을 벌였다. 당시 의료인 윤리규정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샤이니 종현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뒤 그룹 디어클라우드 보컬 나인이 SNS에 종현이 쓴 유서를 공개하자, 김현철은 관련 기사를 첨부하며 “(주치의가) 누구냐. 그 주치의를 동료로 인정할 수 없다. ‘운동해라’ ‘햇빛 쬐라’에 이어 최악의 트라우마”라는 의견을 내놓아 유족과 팬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는 환자와의 그루밍 성폭행 의혹에 휘말려 비판받기도 했다. MBC ‘PD수첩’은 김씨가 습관적으로 직원과 환자를 성희롱하고 환자 진료 내용을 발설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그러나 “성폭행을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당했다. 여자 분이 당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면서 “(고소 여성) 본인이 맨날 마지막으로 예약한다. 빼도 박도 못하게 제가 퇴근을 해야
해당 사건은 검찰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으나, 이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가 김씨를 불러 조사한 후 2018년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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