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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시국, 저마다의 아픔 속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들의 방법으로 특별한 응원에 나섰다.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 등 전 세계로 확산돼 지구촌을 마비시킨 상태다. 미국 각 도시는 '셧다운'되고 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코로나 펜데믹'으로 세계 각국의 크고 작은 이벤트는 물론 일상 자체가 '올스톱' 됐다.
방탄소년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새로운 월드투어 'BTS MAP OF THE SOUL TOUR'를 예고하며 전 세계 아미를 들썩이게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결국 서울 공연 취소를 비롯해 투어 일정 상당 부분에 대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당장 4월 공연이 잡혀 있던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각해지자 결국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공연 진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국가 및 도시의 경우, 공연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공연은 취소 혹은 일정이 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히트 측은 "공연 예정 국가 및 도시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각 정부, 지자체, 공연장의 권고와 지침에 적극 협조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미주 투어는 4월 말 산타클라라 공연을 시작으로 5월 LA, 달라스, 아틀란타, 뉴저지, 워싱턴DC, 토론토(캐나다), 시카고 등지로 이어진다. 하지만 시시각각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결국 공연은 일부 조정되게 됐다. 5월 말부터 진행 예정인 유럽 투어 역시 현지 상황이 심각해 사실상 공연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6월 진행 예정인 일본 공연도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컴백 기자간담회 당시 코로나19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예정된 월드투어를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애석하게도 그 바람은 이뤄지기 힘들게 됐다. 최근 리더 RM이 V라이브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방탄소년단 역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 속앓이가 심각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그들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공식 유튜브 계정과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트위터 계정 등지에 ‘방탄소년단 코로나19 국민 응원 메시지’ 영상을 게재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간호장교들이 국방부 SNS를 통해 올린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 영상에서 “방탄소년단이 릴레이 응원 메시지 첫 번째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답한 것이다.
영상에서 진은 “요즘 익숙했던 매일매일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또 관객석이 텅 빈 무대에 서며 여러분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민은 “우리는 아픔도 기쁨도 함께 나눌 만큼 아주 가까이 연결돼 있다”면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다는 용기와 의지만 있다면 그 연결의 힘으로 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국은 “불안보다는 믿음이 분노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때”라고 소신을 밝혔고, 뷔는 “여러분과 함께 노래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M과 제이홉은 각각 “다시 찾아올 일상을 기다리며 저희는 저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겠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바이러스와 싸우고 계실 간호장교 여러분과 의료진, 방역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가하면 오는 3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이하 ‘제임스 코든쇼’) 스페셜 방송에 출연한다. 해당 방송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기획됐다. 사람들 간 거리두기를 위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로 제임스 코든이 자신의 차고에서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유명 인사들과 나눈
이탈리아에서는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영국에서는 두아 리파, LA에서는 빌리 아일리시와 피니즈, 존 레전드 등이 각자의 집에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대표로 나서 신곡 퍼포먼스와 응원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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