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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감독협회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한국 영화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 양윤호 이사장은 25일 오전 '한국영화감독협회 코로나19 긴급성명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한국 영화의 위기와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는 "한국 영화계는 코로나19로 100년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영화관 관객 숫자는 매주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고 영화 촬영 현장은 멈추거나 세트로 대체되면서 그 피해 규모도 날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라며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 뿐 아니라 홍보, 광고, 마케팅과 디자인 등 유관업계의 피해도 심각하다. 늘 그래왔듯이 답을 찾을 것이다. 이미 민간의 극장들은 고통 분담을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 중이다. 대형 극장 체인들은 중소 입점 업체의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고 임대 매장 또는 재임대 매장의 임대료를 최대 35% 인하한 곳도 있다. 현장의 제작사들과 투자사들도 대책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공공기관이 화답해야 한다. 즉각적인 행동으로 한국 영화계의 재난 지원을 즉시 실행해야 한다. 우선 일시 해고되었거나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영화인의 고용 지원금을 즉시 지급해야 한다. 2020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영화 발전 기금은 1015억원"이라며 "전년 대비 247억원이나 증액된 규모다. 지금 당장 중점사업의 방향을 긴급구호로 바꿔야 한다. 영화는 관객 없이는 절대로 완성될 수 없다. 지금도 영화는 바이러스를 피해 스스로 격리된 관객들의 외로움을 달래주
이와 함께 "극장이 위험한 곳이 아니라 공포가 훨씬 위험한 것이다. 관객 여러분께 안전하게 영화 보기 캠페인을 조심스레 제안 드린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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