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송인 허지웅이 'n번방 사건'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속 힘든 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성착취 텔레그램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괴롭고요. 이건 단지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성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완전한 대실패입니다"라며 'n번방 사건'을 언급,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1번방’부터 ‘8번방'까지 여러 채팅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등 여성들의 성 착취영상을 제작, 유포한 사건. n번방 사건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박사방 등 비슷한 채팅방들이 다수 생기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났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만 74명에 달하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상물을 구매하고 공유한 남성들이 무려 26만명으로 추정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관련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n번방 관련 청원은 시작 일주일도 되지 않아 관련 청원 5건이 20만 동의를 넘겼으며 총 540만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등 16인을 체포했으며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25일 오전 8시께 조주빈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할 때 포토라인에 세우는 방식으로 그의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ksy70111@mkinternet.com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만 있다 보니 살이 많이 올랐
최근 성착취 텔레그램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괴롭고요.
이건 단지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성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완전한 대실패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빨리 많은 이야기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곧 찾아 뵙겠습니다.
-허지웅[ⓒ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