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심바 자와디(본명 손현재, 27)가 전 국민을 경악시킨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운영자와 가담자 처벌 요구에 반대 입장을 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심바 자와디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럴 때일수록 감정보다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n번방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일명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 등에서 비밀방을 만들어 불법촬영물 등 여성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만 74명에 달하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또 영상물을 구매하고 공유한 남성들이 무려 26만명으로 추정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우라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청원은 공개 5일만인 23일 오전 11시 기준 221만명의 동의를 받았다.
또 하연수, 손수현, 정려원, 문가영, 혜리, 라비, 조권, 돈스파이크, 에릭남 등 연예계 스타들이 n번방 사건 관련 엄중 처벌을 요구하며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심바 자와디가 반대 목소리를 낸 것.
심바 자와디는 “나중에 당신 아들, 어린 동생이 야동 한번 잘못 보면 이번 사건이 판례가 되고 형평성이 고려돼 무기징역, 사형을 받는 사회가 된다. 당장 내 기분이 나쁘다고 더 처벌해달라는 건 문제”라면서 "근거도 없이 ‘단순 취합’으로 돈 내고 성 착취 범죄에 가담한 것처럼 과하게 부풀려졌다. 이렇게 되면 미래에는 성범죄자를 중범죄자로 여기지 않고, 운이 안 좋아서 걸려든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심바 자와디의 주장은 범죄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한 듯한 인상을 풍긴데다, n번방 사건을 비판하는 입장을 '감성적'이라고 비하하는 것으로 읽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의 비판과 항의가 잇따르자 심바 자와디는 "우리 페미니스트 친구들 기분이 나아진다면 여기다가 실컷 욕하고 가세요. 긴글 못읽는건 멍청하고 게을러서 그렇다 쳐도, 저 긴 글에서 겨우 야동 볼 권리 라는 결과를 도출한건 정말 경이롭네요. 생각해보면 님들 머리딸리는거 온세상이 다알아요. N번방 박사방 관련된 XX들 포함 본사람들까지 다 잡아다 죽이세요 저는 본적도없으니”라며
한편, 심바 자와디는 Mnet 음악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6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래퍼로 비와이가 론칭한 레이블 데자부 그룹(Dejavu Group)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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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심바 자와디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