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사풀인풀’ 김재영 설인아 커플과 오민석 조윤희 커플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22일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 이하 사풀인풀)이 종영했다.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병원에서 마주친 문해랑(조우리)과 김청아(설인아)는 말다툼을 벌였다. 강시월(이태선)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문해랑이 과거 김청아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문해랑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문해랑은 사과하지 못한다고 우겼다. 하지만 오빠 강시월에 등 떠밀려 무릎을 꿇게 됐다.
김청아는 병원을 나오던 중 학교폭력 피해자인 송이의 전화를 받았다. 이어 문해랑이 타려던 택시를 함께 타고 송이가 있는 학교로 향했다. 김청아는 송이를 구했고, 문해랑도 얼떨결에 도움을 줬다. 문해랑은 피해 학생을 본 뒤, 김청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퇴원한 강시월은 문준익(정원중)의 집으로 갔다. 문준익은 강시월을 입양하겠다며 가족이 되자고 했다. 문태랑(윤박), 문파랑(류의현)을 강시월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홍유라(나영희)는 기자회견을 통해 뺑소니 사고의 진실을 밝히며 사과했다. 당초 구준휘(김재영)는 바로 런던으로 떠나려고 했으나 홍유라 곁을 지켰다.
김설아(조윤희)는 문태랑에게 화분을 선물했고, 문태랑은 김설아와 도진우(오민석) 사이를 응원했다. 도진우도 화분을 들고 나타났고 세 사람은 마주보며 웃었다. 김설아와 도진우는 홍화영(박해미)을 찾아가 허락을 끌어냈다. 문해랑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선우영애(김미숙)는 홍유라를 만나 과거 자신이 구준겸의 편지를 없앴다고 사과했다. 홍유라도 사과했다. 두 사람은 구준휘와 김청아의 사이를 허락했다. 김청아는 전라남도 구례로 발령났다. 구준휘와 김청아는 주말부부처럼 지내면서도 사랑을 이어갔다. 김청아는 하늘을 보며 “준겸아 보고 있니? 나 네 덕분에 너무 행복해. 이제 너도 편히 쉬어. 고마웠어. 살라고 해줘서”라고 말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사풀인풀’ 마지막회에서 김설아는 “뭔가 되려고 달렸지만 되지 못했다. 망가졌으면 고쳐 쓰면 된다”며 “뭔가는 못 돼도 진짜 나는 될 수 있다. 예쁠 필요도 멋질 필요도 없다. 내 인생 2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나서보라. 옷만 수선되나. 인생도 수선된다”고 말하며 ‘사풀인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사풀인풀’의 해피엔딩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앞서 ‘사풀인풀’ 측은 KBS 주말극 특성상 출생의 비밀과 불치병 등을 소재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어오는 비판에 대해 “(막장은) 많이 봐왔으니 저희는 안 보여드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막장 없는 드라마’를 약속했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전개를 이어오며 이전 주말극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처음부터 왕따를 당하던 김청아가 구준겸을 만나 동반 자살을 하려고 하거나, 김청아가 홍화영(박해미)에게 무릎을 꿇고 물벼락을 맞는 등 자극적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기에 더해 김설아의 남편 도진우가 문해랑과 불륜이 등장했고, 홍화영이 교통사고 피해자인 김진엽(백림)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하거나 갑질을 일삼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고아 비하 대사 논란이 일기도.
시청률도
한편 ‘사풀인풀’ 후속으로는 28일부터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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