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한 이야기Y’, 동물용 의약품 주사한 흉부외과 의사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
20일 오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는 동물용 약을 사람에게 주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수상한 흉부외과 의사의 정체도 추적한다.
30대의 평범한 여성이었던 지영(가명) 씨가 완벽한 그 남자, 최(가명) 씨를 만난 것은 운명이었을까. 그녀는 친구의 이사를 도와주러 간 그 집에서 세입자였던 최 씨와 처음 만났다. 훈훈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 지적인 말투까지. 지영 씨는 단번에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무엇보다 종합병원 흉부외과 의사라며, 자신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영 씨에게 특정 약을 지정해주거나, 직접 항생제나 비타민주사 등을 놔주기도 했다. 틈틈이 연락을 주고받던 둘의 사이는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깊어졌고, 최 씨는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마저 뿌리쳤다고 한다. 집안의 지원도 포기하고 그녀를 선택하는 그의 모습에 더욱 믿음이 갔다는 지영 씨. 그런데 어느 날, 동호회 지인 재호(가명) 씨가 이상한 이야기를 꺼냈다는데.
"최 씨를 검색했을 때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의사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동호회 지인 재호(가명)의 말이다.
동호회 회원 중 누군가 최 씨의 신분을 부정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이다. 하지만 지영씨는 그를 믿었다. 그 소문이 왜 났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최근 최 씨가 믿고 있던 지인에게 금융사기를 당해 생활고를 겪고 있었던 것. 이 때문인지, 휴직 중에 급격하게 살이 빠지고 건강이 악화돼, 복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러나 재호 씨에게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최 씨가 보여준 종합병원 재직증명서에 찍힌 담당자의 도장이 최 씨, 그의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