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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장성규가 자신이 출연 중인 ‘워크맨’ 일베 자막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논란 후 일주일간 침묵하던 장성규의 선택은 '작심 사과'였다.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인기 웹예능 '워크맨'은 지난 11일 공개한 영상에서 부업에 도전하는 장성규, 김민아의 모습 위로 '노무'라는 표현을 써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단어가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구독자 수가 급감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워크맨' 제작진은 12일 채널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부업'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면서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사과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워크맨' 제작진은 13일 다시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일간 베스트)’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겠다고 알리며 거듭 사과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20일에는 장성규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워크맨’ 제작진은 “오늘 새벽, 갑작스레 동영상 하나를 받았다. 혹여나 이 영상으로 인해 최근 논란이 출연자에게 옮겨가진 않을까 우려돼 고민했지만 그 분(장성규)의 진정성이 담긴 요청에 의해 편집없이 영상을 올린다”면서 장성규의 독백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장성규는 “최근 ‘워크맨’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 인사드린다”면서 “먼저 이번 일도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 이번 일로 염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모든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올리겠다”고 사과했다.
장성규는 “저는 ‘워크맨’을 제 몸처럼 생각한다. 지난 일 년동안 가장 아끼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워크맨’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고 어려분들과 함꼐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 참 컸다”며 “이런 일로 오해를 하시게 만들고 또 불편하게 만들어드린 점, 너무나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일이 있자마자 직접 인사드리고 소통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늦어진 것은 혹시나 제 짧은 생각에 여러분께 바로 표현해드리고 대화를 나눴을 때 혹시나 더 오해가 커기저나, 혹은 또다시 상처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염려가 돼 좀 신중하게 임하자하는 마음에서 좀 늦어졌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 너그럽게 양해부탁드린다”고 했다.
장성규는 “최대한 덤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지난 일주일 동안 잠이 잘 안 왔다.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오해를 풀어드릴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다 떠다서 제가 느낀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게 최선이 아닐까하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일베 의혹을 받고 있는 제작진에 대해 장성규는 “지난 1년 동안 함께해온 저희 제작진, 저희 동생들, 사실 저는 뭐 한 거 아무것도 없다. 제작진 덕분에 ‘워크맨’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제가 봐온 제작진들은 좋은 동생들이다. 여러분께 즐거움 드릴 수 있는 콘텐츠 드리고자, 그 마음밖에 없는 아이들이다. 그리고 제가 동생을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여러분께서 오해하시는
장성규의 사과는 분명 진정 어린 모습이었다. '워크맨' 제작진의 거듭된 사과에도 돌아서지 않았던 누리꾼의 마음이 장성규의 사과로 새 국면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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